조재유 SK텔레콤 게임 담당(가운데)와 티노게임즈 김동효 대표(오른쪽)가 ‘네오버스’ 관련 회의 중인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배급한 게임 ‘네오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Xbox)에 출시된다. 국내 인디게임사로서는 최초다.

SK텔레콤은 국내 게임사 티노게임즈의 카드 액션 게임 ‘네오버스(Neoverse)’를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으로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엑스박스 이용자들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유료 다운 받을 수 있다. 월간 구독형 상품 ‘엑스박스 게임패스’ 1500만 이용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네오버스’는 게이머가 수백 장의 카드와 스킬을 조합해 전략을 세우고 몬스터와 전투를 하는 게임이다.

국내 게임이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펄어비스의 ‘검은 사막’과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진출한 바 있다. 인디 게임사로서는 처음이다. 티노게임즈는 전체 직원 4명으로 구성됐다. 대기업의 마케팅·기획 역량과 중소 게임사의 개발력이 더해져 이루어낸 성과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내년에도 약 3종의 국내 게임을 발굴, 엑스박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액션스퀘어의 ‘프로젝트GR(가제)’, 써니사이드업의 ‘숲 속의 작은 마녀’, 얼라이브의 ‘베이퍼월드’가 주인공이다. 써니사이드업과 얼라이브 또한 인디 게임 개발사다.

조재유 SK텔레콤 게임 담당은 “한국은 세계 4위 게임 강국이지만 엑스박스 플랫폼에서는 이제 문을 두드리는 단계”라며 “국내 경쟁력 있는 게임사들과 협업을 확대해 엑스박스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MS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중 하나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을 기반으로 한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 중이다. 이용자들은 140여 종의 모바일 게임과 270여 종의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