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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일상 속 ‘휴먼시티 디자인’의 미래
실현가능한 프로젝트 발굴
전세계 31개국서 99개 출품
어워드 최종후보 10개 선정
홍합껍질을 이용해 벽돌을 만들어 재활용하는 브라질의 ‘스루루 다 문다우’프로젝트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시칠리아 섬의 시골마을 파바라 중심부에 위치한 낡고 반쯤 버려진 집을 현대 미술 전시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조한 이탈리아의 ‘카운트리스 시티즈’.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이하 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미래 도시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디자이너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인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후보가 최종적으로 10개 선정됐다.

21일 디자인재단에 따르면 제2회를 맞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어두워진 우리 일상을 새롭게 조명하자는 주제 아래 전 세계 31개국에서 99개 프로젝트를 출품 했다.

선정과정은 세계적 디자이너가 운영과 심사를 맡아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3차례의 토론과정을 거쳤다.

시상식은 내년 2월 온라인으로 열 계획이며 대상은 시상식에서 발표한다. 오프라인 행사 가능 시 후보에 선정된 각 국의 대사가 초빙돼 수상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모된 작품의 특징은 인간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접근한 프로젝트가 돋보였다. 이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가 이상적인 지향을 넘어 지역공동체 살리기를 통해 우리 일상을 실제로 바꾸는 실현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 중 환경개선과 동시에 수익창출을 이뤄내는 순환형 경제를 설계해 빈곤한 마을을 개발하는 브라질의 ‘스루루 다 문다우’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이 프로젝트는 한 달에 300톤 가까이 버려지는 홍합껍질을 타일로 제작해 마을을 위해 친환경적인 수입원을 창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카운트리스 시티즈’는 시칠리아 섬의 시골마을 파바라 중심부에 위치한 낡고 반쯤 버려진 집을 현대 미술 전시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예술적 영감을 통해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받았다.

태국의 ‘엘리펀트 월드 프로젝트’는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코끼리와 카이족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코끼리를 주제로 한 관광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구축한 프로젝트이다.

이 밖에도 도시 교통의 대안을 제공한 싱가포르의 푸저우 어반 커넥터, 비행기 교차로 옆 슬럼을 일으킨 에어본 닷 반둥 프로젝트, 납골당을 죽은 자와 산 자가 서로 교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우리나라의 에덴 낙원 메모리얼 프로젝트 등이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99개 프로젝트 중 파이널리스트는 유럽(2개 프로젝트), 아메리카(3개 프로젝트), 아시아(5개 프로젝트)로 총 10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에는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디자인재단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국내 지자체 확산을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한국디자인학회와 협력해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 180여 명이 참여한 휴먼시티 디자인 워크숍을 운영했다. 전국 대학 31개 팀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을 통해 재단은 휴먼시티 디자인의 가치를 확산할 계획이다. 해당 영상은 서울디자인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최경란 디자인재단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서로를 마주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이야말로 참여와 협력을 통한 디자인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논의가 간절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가 그런 주제를 전 세계적으로 나눌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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