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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사망자만 24명 폭증…중환자 병상 300개 추가 한다지만
어제 사망자 24명 최다…위중중 환자도 274명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 사망자 계속 늘어
정부 “중환자 병상 확보하고 병상 배정 속도 낼 것”

20일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임시병상 설치 공사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최근 일주일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만 111명에 달하는 등 연일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21일 0시 기준 하루에만 24명이 사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심각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중환자 병상 318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확보보다 소진 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하는 환자가 나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사망자 24명…역대 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확진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거나 사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전날 하루에만 24명이 나왔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 17일의 22명이었다.

하루 사망자 수는 지난 15일(13명) 이후 1주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총 111명으로, 전체 코로나19 사망자(698명)의 15.9%를 차지한다.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발표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대, 15일(205명) 200명대로 올라선 뒤 계속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15일부터 일별 위중증 환자는 205명→226명→242명→246명→275명→278명→274명 등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의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대 이상 고령층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3명으로, 직전 한 주(12월 6일∼12일)의 219명보다 94.3명 더 많았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50대 이하에서는 0.3% 이하이지만 60대 1.05%, 70대 5.14%, 80대 이상 15.04% 등으로 고령일수록 급격히 올라간다.

▶인천·경기는 병상이 하나도 없다=연일 악화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중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중환자 병상이 빠르게 줄고 있다. 20일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 252개 가운데 현재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31개뿐이다. 서울이 91개 중 87개를 사용 중이어서 4개의 병상만 남아 있고 인천, 경기, 대전, 충북, 충남, 전북, 경북 등은 병상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전국 중증환자 치료 병상 321개 중 가용 가능한 병상도 11개만 남은 상황이다. 서울의 여유 병상은 2개뿐이며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기 등 대부분 지역의 병상은 이미 병상을 모두 가동 중이어서 여유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20일 기준 수도권에서 확진 이후 1일 이상 자택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총 368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병상 배정 대기자 수 548명에 비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 규모가 만만치 않다.

이에 정부는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 총 1만병상 확보 계획을 밝힌 정부는 지난 일주일간 생활치료센터 20개소 4072병상, 감염병전담병원 14개소 640병상, 중환자 치료병상 18개소 80병상 등을 새로 추가했다. 또 수도권의 확진자 대기 해소를 위해 거점 생활치료센터 2곳을 경기 남부와 북부에 각각 180명 규모로 개소했다.

중환자 병상은 오는 26일까지 총 318개 추가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국립대병원 17개소와 민간 상급종합병원 42개소에 대해 허가병상의 1% 이상을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으로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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