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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1000명 시대…맑은 홈쇼핑, 개는 편의점, 흐린 백화점
사업성 불투명했던 홈쇼핑…코로나19 시대 대표적 ‘집콕 채널’
편의점 빅2, 영업익은 줄었지만 점포수 크게 확대…내년도 시장점유율↑
코로나19 시대 유통업계 2020년 성적표가 엇갈렸다. [사진=123rf]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유통가 올해 4분기 성적표가 엇갈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당초 사업 전망 자체가 어두웠던 홈쇼핑은 코로나19 시대 소비 채널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영업익이 소폭 감소한 편의점은 근거리 장보기 거점을 노리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백화점은 연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선 홈쇼핑 빅3로 볼수 있는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 롯데홈쇼핑은 4분기 영업익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현대홈쇼핑은 4분기 영업익 430억원, GS홈쇼핑은 400억원, 롯데홈쇼핑은 380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홈쇼핑은 수년간 TV시청 인구가 급감하면서 잠재력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대표적인 ‘집콕’ 쇼핑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여행상품 등이 전면 취소된 상황에서 이뤄낸 영업익 증가로 모처럼 함박웃음이다. 내년도 전망도 밝다. 특히 내년 5월 GS리테일과 합칠 것을 확정한 GS홈쇼핑은 온오프라인 통합시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유통공룡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편의점은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았다. 우선 편의점 빅2인 BGF 리테일과 GS리테일의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3%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다. 야구장과 축구장 등 특수한 곳에 위치한 편의점포의 매출이 부진하다. 그러나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후 밤 9시 이후 매출이 늘기도 하는 등 플러스 요인도 있다.

코로나19 시대 유통업계 2020년 성적표가 엇갈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편의점의 점포수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눈여겨 볼 지점이다. 올해 BGF리테일의 신규 점포는 1200개 가량 순증하며 1만5000개 점포를 코앞에 두고 있다. GS리테일도 850개 순증하며 내년도 시장점유율 높일 전망이다.

이처럼 편의점 점포가 순증할 수 있는 배경엔 전국 각지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과 함께 24시간 운영한다는 시간적 이점이 존재한다. 장거리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소비 하는 패턴의 수혜를 입었다. 특히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한 품목으론 과일, 채소, 축산물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휴지 등 생활용품,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와인 등이 꼽힌다.

반면 백화점은 12월 기준 -10% 대 역성장을 기록했다. 해외명품 등 럭셔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4분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보두 100억원 이상 감익 가능성 커졌다. 롯데쇼핑은 109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현대백화점은 950억원에서 905억원으로, 신세계백화점은 1200억원에서 1036억원으로 추정치 대비 영업익을 추가 감익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마트의 경우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매출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필품을을 중심으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해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밥 수요와 식품 쇼핑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 만큼, 20일 주의 매출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 필요가 있다”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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