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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김세영보다 조금 더 잘했을 뿐…상금으로 미국 집 사겠다”
고진영, 시즌 최종전 우승
4개대회만 출전하고 상금왕
“상금으로 미국 집 사는 데 보태겠다”
절친 허미정 텍사스 집 근처 구입 계획
고진영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며 환하게 웃고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아직도 내가 여기에 있고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올시즌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25)이 시즌 최종전 우승 후에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2위 김세영(27)과 해나 그린(호주)을 5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10만 달러(약 12억원)를 보태며 시즌 상금 166만 7925 달러를 벌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이 됐다.

고진영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대회만 소화하다 11월이 돼서야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 고작 4개 대회만 뛰었다. 첫 대회인 펠리컨 챔피언십 공동 34위, VOA 클래식 5위에 오르며 적응을 마친 고진영은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극적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상위 70명만 나올 수 있는데 고진영은 US오픈 선전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뒤 내친 김에 우승까지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상금왕을 탈환했다.

LPGA 투어에서 상금왕 2연패에 성공한 사례는 2012, 2013년 박인비(32) 이후 올해 고진영이 7년 만이다.

고진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아직도 내가 여기에 있고 우승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충분히 쉬었고 미국에 온 이후로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2∼4라운드에 연달아 동반 플레이를 벌이며 경쟁한 김세영에 대해 “세영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언니도 잘했는데, 내가 오늘 조금 더 잘한 것 뿐이다”고 했다.

우승 상금 110만 달러에 대해 고진영은 “사실 텍사스주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현재 미국 은행 통장 잔고가 얼마 없다. 집을 사는 데 보태면 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미국 골프닷컴은 고진영이 절친 허미정이 사는 텍사스주 프리스코 지역을 알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최종전 2연패를 노렸던 김세영은 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획득, 이 대회 전까지 1위였던 박인비(32)를 6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올해의 선수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 대회 전까진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였던 박인비는 2언더파 286타, 공동 35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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