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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크호스 박수영, 서바이벌 2차전 깜짝우승
당구GP 서바이벌 2차전결승서 김행직, 조치연 꺾고 최다점
전국대회 우승 한 번 없는 무관에서 일약 스타로
우승이 확정된 박수영(가운데)이 조치연(왼쪽)과 안지훈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무관의 ‘다크호스’가 ‘월드컵의 남자’마저 눌렀다.

전국규모 대회에서 우승 한번 해본적 없는 무명 박수영(한국랭킹 18위)이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초대형 당구대회인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3쿠션 서바이벌 2차전에서 32강의 관문을 뚫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세계 3쿠션 월드컵 3회 우승의 강자 김행직, 전 한국랭킹 1위의 조치연을 모두 끌어내리고 만든 위대한 성과다.

20일 일산 MBC 드림센터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서바이벌 2차전 결승전 경기에서 박수영은 전반 12연속득점의 가공할 몰아치기를 앞세워 66점으로 46점(에버리지 1.857)으로 추격한 안지훈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에버리지는 무려 2.214로 기록됐다. 김행직은 42점(1.786), 조치연은 6점(1.143)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중반까지는 안지훈이 가장 앞섰다. 김행직이 6이닝에 5연속 득점하며 62점으로 안지훈을 54점으로 내리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8이닝째에 타석에 선 박수영이 난구 배치를 풀어낸 뒤로 따박따박 공을 쳐 나가면서 무려 12연속 득점에 성공, 66점으로 김행직을 50점으로 내리면서 3위에서 단번에 선두가 됐다.

박수영의 12연속 득점에 시발점이된 첫 배치 풀이. 득점확률을 높이기 위해 역회전으로 1쿠션에 넣어 2쿠션 이후1적구에 최대한 수직에 가깝게 맞도록 조절했다. [MBC스포츠플러스 경기화면 캡처]

후반전을 김행직 바로 뒤인 3번째 순번으로 서며 불리한 조건을 안은 박수영은 아랑곳 없이 계속 득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후반 3이닝에도 5연속 득점하며 84대 36까지 2위 김행직과 격차를 유지했다. 이후 안지훈이 맹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 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수영은 전국대회 우승 경험 없는 무명이지만 이번 2차전의 32강, 16강, 8강 모든 경기를 1위로 통과하면서 심상찮은 기세를 선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수영은 “후반전 10분쯤 되면서 긴장이 풀리면서 ‘이대로 우승하려나’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한 게 위기였다”면서 “여러 조언을 해준 선배들과 가족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초 혼자 되신 어머니를 뵈러 맛있는 거 싸갖고 본가에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 제1경기에서는 김행직이 에버리지 3.188, 138점의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안지훈은 에버리지 1.438, 28점으로 2위로 결승에 합류했다. 이범렬과 김현석은 마이너스 점수로 탈락했다. 준결 2경기에선 박수영과 조치연이 나란히 1,2위로 정승일, 정해창을 3,4위로 내리고 결승에 올랐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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