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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동 보는 사람들의 잔머리” 접속앱 이용 200만 육박! [IT선빵!]
기사 내용과는 무관[123rf]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음란물 등 불법 사이트 접근에 사용되는 https 우회 접속앱의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가 해외 불법 사이트 근절을 목적으로 https를 통한 보안접속을 차단한 데 따른 풍선효과로 분석된다.

19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https 우회 접속앱을 설치한 휴대폰 대수는 162만 101대(안드로이드+iOS 기준)로 집계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1월 기준 78만 여명으로 정부가 https를 차단한 직후인 지난해 2월에 비해 70배가량 폭증했다.(안드로이드 기준). 매월 이용자 수는 감소 없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조만간 200만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 자회사가 만든 또 다른 우회앱도 1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 61만 7000여명을 기록 했다. 18일 기준 89만 765대 휴대폰에서 설치됐다.(안드로이드+iOS 기준)

한 https 우회 접속앱 월간활성화이용자 현황(2019년 2월~2020년 11월/안드로이드 기준)[모바일인덱스 캡처]

이같은 우회앱 사용량 증가세는 지난해 2월 정부가 불법음란물, 불법도박, 불법저작물 등 유해 사이트 접속을 막기 위해 ‘서버네임인디케이션(SNI) 필드 차단 방식’을 도입한 후 이어지고 있다.

SNI 필드 차단 방식은 일반적인 ‘http’가 아닌 ‘https’ 방식으로 웹사이트를 수정하고 운영해온 해외 불법 사이트 접근을 막는 기술이다. 그동안 지속해서 정부가 불법 유해사이트를 차단해왔지만 해외 불법 서버 운영자들이 https를 통한 보안 접속방식을 이용하자 무용지물이 된 데 따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https 우회앱을 통해 여전히 불법 유해 사이트 접근이 가능할뿐더러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접속 방법도 가능하다. 해외 서버를 공유하는 VPN 방식의 특성상 국내에서 이를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불법사이트 차단 안내 이미지[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같은 ‘불법 사이트 접근 사각지대’는 SNI 필드 차단 방식 도입 전부터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https 차단 외에 VPN까지 차단하지 않는 한 사실상 음란물, 도박 등 불법 사이트 우회방법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 VPN 차단은 통신 등을 검열하는 중국에서나 택하고 있는 방법인 데다 이마저도 신생 VPN 업체가 계속 생겨나 완전한 차단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우회앱 이용에 따른 정부의 법적 처벌마저 어렵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현행법에 우회앱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며 “일부에서 HTTPS 차단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있지만 우회앱을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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