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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통 유튜브’…올해 상반기에만 광고로 8조6천억 벌었다! [IT선빵!]
-올 2분기 누적 유튜브 광고수익 78억5000만 달러
-1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한화 20억원 수준
-유튜브 한국인 최대 이용 소셜미디어
-방통위 “서비스 장애 시 한국어로 안내” 추진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올해 6개월 동안에만 무려 8조6000억원”

유튜브의 올해 글로벌 전체 상반기 광고 수익이다. 올 1~6월 동안 78억5000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8조6000억원 이상이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하나에 몰리는 기업, 시청자, 경제적 가치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그런 유튜브가 올해 3번이나 장애를 일으켰다. 그 중 2번은 최근 한달 새 발생했다. 전 세계 ‘월 사용자 20억명’ 유튜브를 향해 불신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유튜브 광고 수익 전년 대비 18.4%↑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에 따르면 유튜브 올해 광고 수익은 1분기, 2분기 각각 40억4000만 달러, 38억1000만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33%, 2분기 6%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66억3000만 달러보다 18.4% 늘어났다.

유튜브 분기별 광고 수익(붉은색). 단위 10억 달러 [출처=알파벳/비즈니스 오브 앱스]

연간으로도 유튜브 광고 수익은 매년 불어나고 있다. 2017년 81억5000만 달러, 2018년 111억 6000만 달러, 지난해엔 15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수익은 지난해의 51.8%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특수 등 효과로 하반기 수익이 더해지면 올해 연간 광고 수익도 전년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1시간 멈추면 20억 증발?

가공할만한 광고 수익을 거두는 유튜브가 단 1시간만 멈춰도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 6개월 광고 수익을 1시간 단위로 환산하면 180만 달러 이상으로 우리 돈으로 20억원 수준이다. 만약 유튜브가 전 세계적으로 1시간 먹통이 되면 20억원 상당의 유튜브 광고 수익이 허공에 뜨는 셈이다.

실제 국내 시간으로 지난 14일 저녁 약 한 시간(20:30~21:30)가량 유튜브를 비롯해 지메일, 앱마켓 등 다수 구글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이로써 유튜브, 지메일, 플레이스토어(앱마켓), 클라우드, 문서도구, 지도 등 이용자의 로그인이 필요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지난 14일 유튜브 등 장애 발생 시 구글에 보고된 문제 건수 현황 [출처=다운디텍터]
유튜브 ‘주머니’ 한국 덕분에도 두둑해져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유튜브다.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유튜브 앱 사용자는 431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83%에 달했다.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도 29.5시간으로 카카오톡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12시간)의 약 2.5배에 이른다.

그럼에도 잇따른 장애 발생 관련 국내 대상 별도 공지는 없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이용자들을 고려해 안내 사항도 반드시 한국어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유튜브 등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전기통신역무) 중단 시, 이용자 고지의무 기준을 기존 4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서비스 장애 시간이 4시간을 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용자 안내와 배상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유튜브 한국 홈페이지에 영어로 에러 메시지가 표기된 모습 [유튜브 홈페이지 캡처]

손해배상 기준 등도 명확히 제시하도록 했다. 손해배상 청구 처리기한을 법령에 명시하는 등 손해배상 처리절차를 개선한다. 서비스 중단 시 손해배상 강화 등 이용자 피해구제를 위해 전반적인 제도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을 위해 방통위는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 의견수렴 등의 과정도 거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 장애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해 관련 사실 및 조치 사항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중단 사실을 국내 이용자에게 한국어로 공지하도록 조치하고 향후 사실관계 파악 후 필요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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