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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민주주의 사망” 주호영 “文, ‘안전보장’ 축하”…‘尹 징계’ 반발
金 “법치·민주 파괴하는 괴물 변질”
주호영 “尹, 헌법 수호 전사돼야”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을 재가한 일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이 정부여당발(發) 비리 의혹을 주시했던 만큼, 문 대통령에게 ‘안전’을 보장받게 돼 축하드린다고 비꼬기도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치 상황을 보면, 6·25 전쟁 이후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심각한 위기를 직면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법치는 셧다운, 민주주의는 사망 선고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 국정 비정상 중심에 있다는 것은 많은 국민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집권 세력이 아직 1980년대 사고에 갇혀 수구적 모습을 보이는 일은 국가 차원 재앙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목표를 정하면 법치·민주 절차를 무시하는 집단적 사고를 하고, (이로 인해)법치·민주를 파괴하는 괴물로 변질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라며 “중립을 생명으로 하는 사법 행정에 정권 편향, 정치 과잉이 넘치면서 법치주의와 자유 민주주의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 징계 결정을 한 법무부 징계위원 5명을 거론한 후 “축하한다”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끝까지 침묵했다. 더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눈앞이어서, 정권과 관계되는 모든 일을 공수처가 가질 수 있게 돼 퇴임 이후 안전도 보장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망나니 역할을 잘 수행했다”며 “징계 위원 5명은 ‘경자 5적’으로 두고두고 이름을 날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다만, 공명정대라는 말은 추 장관이 쓰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육사 시인의 절정, 정호승 시인의 시를 언급했는데, 이 두 시인의 고결한 시심을 훼손하는 것은 너무 심했다”며 “윤 총장이 지난 정권에서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을 때 (여권에선)인면수심 정권이라고 했다. 이 정권은 무엇으로 불러야 하는가”라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선 “단순히 권력 피해자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를 수호해야 할 전사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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