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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그 접어야 하나…거리두기 3단계 임박, 프로스포츠 ‘초긴장’
13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3차 대유행으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겨울 프로스포츠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재도 수도권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최악의 경우 리그를 취소해야 할 상황이다.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078명으로 치솟으면서 지난 13일(1030명) 이후 사흘만에 또다시 1000명대로 늘어났다. 1078명은 역대 최다 수치다.

이에따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와 관련해 사회적 여건 및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거리두기 2.5단계인 현재 실내 프로스포츠는 모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리그는 즉시 중단된다. 3단계 적용 기간에 따라 리그 중단 후 정상재개, 축소, 조기 종료 등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

각 연맹이 정한 기준에 따라 남은 일정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프로농구연맹(KBL)은 리그 중단 기간이 4주 미만이면 일정을 미룬 뒤 정상적으로 재개하고, 4주 이상일 때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축소할 예정이다. 8주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리그를 아예 접는 것까지 검토할 수 있다.

프로배구연맹(KOVO)도 크게 다르지 않다. 리그 중단이 4주 미만으로 끝나면 다소 시기는 늦춰지지만 남은 일정을 차질없이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중단 기간이 4주 이상~8주 미만일 경우 리그 축소, 8주 이상일 경우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 시즌이 취소되면 팀 성적은 물론 개인 기록도 인정받지 못한다.

이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019~2020 시즌도 조기 종료한 경험이 있다. 여자 프로농구(3월 20일)를 시작으로 남녀 프로배구가 3월 23일, 남자 프로농구가 3월 24일 각각 리그를 일찍 마감해야 했다. 올시즌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아직 전체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3단계 격상 시엔 경기 뿐만 아니라 10인 이상 단체훈련도 불가능해져 각 구단과 선수가 입는 타격은 막대해진다. 코로나19 사태에 프로농구와 배구가 2시즌 연속 리그 조기종료라는 초유의 불운을 맞게 될지, 선수와 팬들 모두 그 어느해보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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