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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 튀김 5번이나 먹고 ㅠㅠ” 배달 앱 ‘먹튀 리뷰’ 진상 넘친다! [IT선빵!]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리뷰 작성한다고 해서 서비스 드리면 절반 이상이 먹기만 하고 리뷰는 안 남깁니다. 서비스 음식값도 만만치 않은데… 배달 아니면 음식 팔기도 힘들어서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들의 ‘리뷰 먹튀’에 자영업자들이 속앓이를 앓고 있다. 5번 넘게 서비스 음식을 받고도 후기를 작성하지 않는 ‘먹튀 단골’은 물론, 이벤트를 하지 않는 업체에까지 리뷰를 미끼로 추가 음식을 요구하는 ‘진상’까지 천태만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게를 직접 방문하는 손님이 크게 줄어, 배달 앱 의존이 심화된 상황. 배달 앱 이용자가 폭증하면서 ‘리뷰 먹튀’, ‘별점 테러’ 등 배달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갑질’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업계에서 ‘리뷰 먹튀’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리뷰 작성’을 전제로 서비스 음식을 받고도 리뷰를 남기지 않는 일부 배달 앱 이용자들 때문이다.

강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리뷰를 쓰지 않는 손님이 리뷰를 쓰는 손님보다 훨씬 많다”며 “서비스 음식도 3000원정도로 부담이 상당하지만,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배달 음식을 먹은 뒤 곧바로 잠자리에 들기 쉬운 ‘밤’ 시간대에 그런 경우가 더 잦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짜 튀김’을 ‘5번’을 받고도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용자는 음식점 주인이 ‘먹튀’를 이유로 서비스 음식을 제공하지 않자 그제서야 ‘별점 1점’과 함께 불만 후기를 작성했다.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음식점도 피해를 입고 있다. 서대문구에서 식당을 영업하는 B씨는 “저희 매장은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데도 주문하면서 ‘리뷰 쓸테니 음식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소비자들의 ‘먹튀’와 무리한 요구에도 자영업자들은 속수무책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하거나 거절할 시 별점 테러 등 ‘보복’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이용자 평가가 다른 소비자들의 주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배달 앱의 특성상 자영업자가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일부 자영업자는 리뷰 이벤트 참여 시 아이디, 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를 직접 받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리뷰를 작성하지 않을 시 추후 이벤트 참여를 거절하거나, 리뷰 작성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배달 앱이 자영업자들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 또한 ‘매너’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배달하기 전에 리뷰 작성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없어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코로나19로 배달이 폭증한 만큼 소비자들의 인식도 재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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