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개 시중은행 부회장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사정이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금융기관의 예대마진이 너무 높다”는 이 대표의 언급에 은행들은 “가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후 당이 주최한 ‘코로나19 병상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 간담회’에 에 참석해 “예대 금리 완화에 마음 써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효상 하나은행 부행장과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 강석곤 국민은행 전무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임대인들은 건물 구입 당시 받은 대출 이자 탓에 임대료를 받을 수밖에 없고, 임차인 역시 은행 대출로 가게를 빌리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 분들의 이자 부담을 완화해주십사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하소연이 있다”고 언급하며 “예대 금리 완화에도 마음을 써주시길 바란다. 이미 그런 조치를 생각하고 계신 회장들도 있었고, 다른 회장들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서민 가계 부담 감소를 위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거듭된 요청에 강 전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예대금리 완화와 관련해 이미 대책이 대부분 시행 중”이라며 “추가적으로 소상공인이나 가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답했다.

황 부행장 역시 “그룹 내 관계사가 소유한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감면해 적용했다”고 언급하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전자금을 지원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각 은행들은 보유하고 있는 연수 시설을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4개 시중은행과 KB 증권은 모두 720여개실의 시설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러분의 큰 결심이 우리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확신해 마지않는다”며 “다섯 개 금융기관이 솔선해주신 것 같은 연대와 희망의 시민정신으로 이번에도 또 이겨내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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