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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건강검진 내년 6월 연장, 함께 받으면 좋을 검사는?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병원 문턱을 밟기 어려웠던 2020년. 하반기에 건강검진 대란이 예상 됐으나 2020년 국가건강검진 마감이 내년 6월까지 연장됐다. 2021년 1월부터 건강보험공단이나 사업장에 문의하면 된다. 코로나 시국에 건강검진을 미처 받지 못한 미수검자들은 한결 여유 있게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건강 관리에 더욱 경각심을 가지게 된 요즘, 기본 국가건강검진과 함께 추가로 받으면 좋을 검사에 대해 연령별, 성별로 알아본다.

▶40대 이상 남녀 대장내시경=대장내시경은 만 50세부터 대상인 건강검진 분변잠혈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2차 검사로 지원된다. 내년부터 대장내시경을 1차 검진으로 시행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전 국민 대상은 아니다. 대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2위로, 암 발생률 1위인 위암은 이미 위내시경 검사가 국가검진으로 지원되고 있다.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의 증가세가 커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배변 장애, 혈변 등의 증상이 있다면 꼭 40~50대가 아니더라도 대장내시경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30대 이상 여성 유방초음파검사=국가건강검진에서 만 40세 이상 여성에게 유방촬영술(X-Ray)이 검진 항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유방암의 발병률은 급상승 중이며, 20~30대 여성들도 유방암 예방적 검진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동양인 여성에게 많은 치밀유방은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악성종양 발견이 어려워 유방초음파검사 병행이 권장된다. 유방촬영술이 지원되는 40대 이상 여성 및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에 혹이 만져지는 30대 여성들에게 유방초음파검사는 필수항목이다. 초음파검사는 임산부, 모유 수유 중에도 받을 수 있으므로 1년에 1회는 꼭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0대 이상 남성 복부초음파검사=국내 암 사망 원인 2위 간암, 그리고 최악의 생존율을 보이는 췌장암 등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에 노출된 40대 이상의 남성은 복부검진이 필요하다. 상복부초음파를 통해 간, 신장, 췌장, 부신, 비장 등 다양한 부위 확인이 가능하므로 국가건강검진의 부족함을 메울 수 있다.

가족력이나 특정 증상으로 인해 복부초음파보다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원한다면 MRI검사가 가능하다. 장기간 흡연력, 췌장암 가족력, 제2형당뇨, 만성췌장염, 췌장낭종, 갑작스런 체중감소 및 등과 복부 통증 등이 있는 사람은 췌장스크리닝 MRI검사를, B형/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세포특이조영제(프리모비스트)를 사용한 복부 MRI검사를 권장한다.

▶50대 이상 남성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검사=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최근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남성암 발병 순위에서 위‧폐‧대장 다음이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 역시 다른 암과 비슷하게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곤 한다.

민트병원 김재욱 대표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전립선암은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 수치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정밀검사로 경직장초음파검사, 전립선 MRI검사 등을 시행한다”며 “이를 통해 노년 남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도 함께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 이상 여성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암 중에서 유일하게 백신이 개발된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이 불명확한 다른 암과는 달리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 원인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질암, 외음부암, 음경암, 항문암, 구강암, 인두암, 편도암 등에 고위험형 HPV를 예방해 최근 남성도 접종이 필요하다는 학계의 의견이 있다.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건강검진뿐 아니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꼭 접종하는 것이 좋다. 만 12세~13세 여성청소년에게는 국가에서 무료 접종을 지원하므로 자녀가 있다면 꼭 접종하도록 한다. 민트병원 내과검진센터 조근형 센터장(내과 전문의)은 “고령화와 함께 수명이 늘어나고,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정밀영상검사를 통한 질병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므로 유증상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을 특히 더 관심을 갖고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one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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