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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새 페이지 넘겨 단결·치유할 때”…선거인단 투표서 ‘배신 투표’ 없었다
바이든, 선거인단 투표 승리 확정 후 기자회
트럼프 불복 비판…“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되겠다”
선거인단 투표서 ‘배신 투표’ 한 표도 발생하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실시된 미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이후 통합과 치유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하며 쐐기를 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통합과 치유를 호소했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일명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의 ‘배신 투표’를 통해 결과 뒤집기를 노렸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투표에서도 패배함에 따라 그동안 지속해온 불복 전략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며 통합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투표했고, 제도에 대한 신념은 유지됐다”며 “선거의 진실성은 온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패배에도 각종 소송전을 이어가며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도 했다.

그는 “미국에선 정치인 스스로가 아닌 국민이 권력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오래전에 이 나라에 민주주의의 불꽃이 타올랐고 어떤 것도, 심지어 전염병이나 권력남용조차도 이 불꽃을 꺼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힘을 줘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텍사스주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바이든 당선인이 이긴 4개 주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문제를 제기했다 기각당한 소송에 공화당 주도 17개 주와 126명의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연방대법원이 감사하게도 만장일치 기각으로 분명한 시그널을 줬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간) 실시된 미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이후 통합과 치유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

마지막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인의 영혼을 위한 이 전투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 내게 투표한 사람은 물론 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미국 50개 주(州)와 워싱턴DC에서 일제히 열린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대선 개표 인증 결과를 통해 예상했던 수치와 정확히 일치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32명을 확보한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신의 없는 선거인단’의 대규모 발생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원래 선거인단 투표는 요식적인 절차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0차례가 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불복으로 인해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CNN은 “두 후보 간 선거인단 획득인 수 차이가 70명이 넘는 상황에 사실상 배신 투표만으로 결과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올해 민주당 선거인단은 바이든 당선인과 단절하려는 압박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든 승리 주 선거인단이 그대로 바이든에게 투표했다는 뜻이다.

[AP]

여기에 배신 투표 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고 법원이 판단한 뒤 처음 실시된 대선인 만큼 배신 투표 행위 발생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앞서 워싱턴주 대법원은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하는 대신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에게 투표한 4명의 선거인단에게 1000달러(약 109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지난 1990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배신 투표를 한 선거인은 9명뿐이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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