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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 털린 벤츠…고가 부품 몽땅 분해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영국에서 밤사이 주차해둔 벤츠를 누군가 분해해 고가 부품을 탈탈 털어간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밍엄 인근 웨스트브롬위치에 사는 폴 햄튼은 이날 새벽 자신의 집 앞에 주차해 둔 벤츠 C클래스 쿠페를 확인해보라는 이웃의 조언에 차를 확인한 결과 황당한 현실을 마주했다.

자신의 차가 조각조각 분해된 것이다. 사고로 파손된 것이 아니라 정교하고 전문적으로 분해됐다.

문과 타이어, 앞 좌석, 전조등, 보닛, 트렁크 문짝 등이 떨어져나갔다. 범인들은 전선을 자르지 않고 이음새를 정교하게 분리하는 등 자동차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햄튼은 "전문가의 소행같다"면서 "완벽히 분해됐다, 평범한 도둑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앞에 세워둔 차가 분해되는 동안 어떠한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으며, 차에 범인들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웃들도 범인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뒷좌석을 떼어내려다 범행을 중단한 흔적이 있다며 햄튼은 "더 많은 부품을 떼어내려다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햄튼은 이로 인해 약 1만4000파운드(약 20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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