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독재 폭주…국민 하나로 모이기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정보원·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밀어붙인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수석대변인 정권'이란 소리가 나오지 않고 배기겠나"라고 반발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원법 개정안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은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뼈대로 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 확성기와 전단 살포를 알아서 금지시키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도 알아서 빼앗아버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
그는 이어 "초유의 입법 독재 끝은 어디인지, 우려가 가시질 않는다"며 "지난 20대 국회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강행 처리하는 것으로 본격화된 입법 독재가 이제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항과 투쟁의 정당성이 또렷해질수록 제 속이 아프다. 그만큼 또 다른 최악들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좀처럼 답이 보이지 않는 질문 앞에 한 없이 작은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국민의 마음이 모이고 하나가 되면 입법 독재를 멈춰 세울 수 있다"며 "엄중한 민심이 어떤 불의도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저도 그 대열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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