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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진단’ 머쓱해진 이낙연…‘3단계 격상’ 선제 촉구 이재명
오늘 ‘K방역 긴급 화상 점검회의’에서 머리맞대
이 대표, ‘방·민·경’ 모드로 반전노려
이 지사 “양해해준 학생들 감사”…완화 제스처도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여권의 양강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K방역 긴급 화상 점검회의’를 통해 이 대표 취임 이후 처음 머리를 맞댄다. 최근 두 사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명암이 갈린 만큼 이들의 만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전날 전국민 코로나19 자가진단 카드를 꺼냈으나 방역당국의 반대로 ‘뻘쭘’해진 반면, 이 지사는 경기도 거리두기 3단계 촉구 및 경기대 방문으로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회의를 기화로 한 향후 두 사람의 코로나 대응이 지지율에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정과 당소속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K방역 긴급 점검회의를 갖는다. 코로나 확산세를 고려해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회의에는 당에선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하며,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서울시장·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자리한다. 코로나 방역 현황 및 치료제·백신 보급 일정 등 전반적인 상황 점검과 함께 병상확보 방안이 화두가 될 전망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각 지자체별 경제·방역 여파에 대한 보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명암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 취임 이후 두 사람이 처음 머리를 맞대는 회의를 계기로 향후 지지율에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전날 코로나19 자가진단 검사를 제안했으나, 방역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신속진단키트는 콧구멍 뒤까지 깊숙하게 막대를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적절치 않으며, 정확도 또한 90%로 높지 않은 만큼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국정조사를 주장했다가 당내 반발을 가져온 이후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한 이 대표가 이른바 ‘방·민·경(방역·민생·경제)’ 모드로 돌파를 꾀했지만, 시작은 삐끗했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총리 재임 시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감염병 사태에서 선방한 이 대표가 이날 회의를 기화로 세심한 문제 해결 능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 이 지사는 경기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했다가 정부의 불가 방침에 부딪쳤음에도 거듭 3단계를 촉구하면서 특유의 행동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신천지 강제 역학조사, 특정시설 집합금지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던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시설로 긴급 동원하면서도 반대를 표한 경기대 학생들에게 “항의하되 경청하고 양해해 준 경기대 학생들,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주목 받았다. 민간시설에 대해 행정명령 방식으로 강제조치를 취한 만큼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는 ‘불도저식 추진력’에 대한 비판에 대비, 이례적인 완화 제스처를 병행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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