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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뉴페이스” 김종인 레이더엔 누가…김 빠지는 ‘安·劉 등판론’
윤희숙·김웅 ‘뉴페이스’
김선동·조은희도 신선
김근식 등은 확장성 ↑
金, 기성정치 거리두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뛸 당 인사의 최대 덕목을 신선함과 확장성에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최근 한 회동에서 서울시장 보선에 대해 “뉴 페이스”, “호남 출신”을 강조했다고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동시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기성 정치인의 재등판론은 염두 두지 않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이같은 레이더에 잡히는 대표적 인물은 같은 당의 윤희숙 의원(초선)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의 윤 의원은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5분 발언,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입법을 막기 위한 12시간47분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으로 전국구 인사가 됐다.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만큼, 그를 작심하고 ‘비토’할 당 안팎 세력도 없다. 검사 출신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웅 의원(초선)도 당 내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향은 전남 순천이다. 이에 따라 서울 내 호남 출신 시민들의 점수를 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당 인사 중에서는 김선동 전 사무총장이 김 위원장의 조건에 얼추 부합한다. 김 전 총장은 재선 출신으로 비교적 의원 경험이 적은 편이고, 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을에 정치적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신선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밖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신환 전 의원은 당의 열세 지역인 서울 관악을에 둥지를 틀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에게 직접 출마 제안을 받은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전북 남원 출신이란 점에서 확장성을 갖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달 28일 팬클럽 ‘유심초’ 주관으로 열린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서 지지자 및 일반국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거물급의 재등판론을 놓고는 진작에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일각에서 구원투수로 꼽히는 안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은 무엇보다도 기성 정치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이들의 출마를 부추기기 위한 도발 차원에서 ‘뉴 페이스’를 말하고 다닌다는 말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위원장이 경선 판을 크게 키우기 위해 가능한 많은 인사들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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