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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여왕’서 ‘메이저퀸’으로…김아림 “핀 보고 쏴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김아림이 14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막상 우승하니 머리가 하얀 것같다. 시간이 지나면 더 체감이 될 것 같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서도 시원시원한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주목받았던 그는 미국 무대 첫 도전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핀을 보고 쏘겠다는 생각만 했다는 그는 거침없는 공격적 경기운영으로 기어이 최고 무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타여왕' 김아림(25)이 생애 첫 출전한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아림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6401야드)에서 끝난 대회서 마지막날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타를 줄였다.

한국인 텃밭 US여자오픈서 메이저퀸에 오른 김아림은 시상식 인터뷰에서 "3라운드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는데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그는 "사실 저는 미국이라고 해서 굉장히 넓고 러프도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좁더라"며 "(코스에) 나무들도 생각보다 높아서 당황했지만 일찍 도착해서 대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에게 5타 차로 뒤져 있다가 역전, 이 대회 사상 마지막 날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김아림은 "너무 얼떨떨하다"며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우승까지) 오니까 머리가 하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우승의 기쁨을) 더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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