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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이 돈벌이?” 난리친 유튜버·BJ 하루 수백만원 벌었다! [IT선빵!]
[아프리카TV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조두순이 출소한 후부터 실시간 방송을 이어온 유튜버 및 BJ의 하루 수익이 수백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성범죄자 조두순은 징역 12년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일부 유튜버와 BJ는 조두순이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상황부터 안산에 위치한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까지 실시간 방송 콘텐츠로 삼았다.

그러나 이들의 도 넘은 행동으로 피해를 본 이웃 주민들은 “결국 조두순을 핑계 삼아 구독자수와 후원금만 늘리려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실제로 해당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을 분석해본 결과, 지난 주말 이들의 하루 수입이 최대 500~6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TV에서 조두순 출소 직후부터 실시간 현장 중계를 해온 BJ 박 모 씨는 14일 현재 3일 째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해당 방송은 동시 시청자가 한때 8만7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 12일부터 조두순 관련 생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아프리카TV BJ 박 모씨 [풍투데이 캡처]
지난 12일부터 조두순 관련 생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아프리카TV BJ 박 모씨 [아프리카TV 캡처]

아프리카TV 분석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박 씨는 방송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2만5900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개당 11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2일차인 지난 13일에는 197만원 상당인 1만7900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아프리카TV와 6:4 비율로 나눈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별풍선으로만 최소 2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여기에 광고 수익까지 더하면 박 씨가 벌어들인 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 또한 마찬가지다. 구독자 약 1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송 모씨는 조두순 출소 소식이 알려지자 “출소하면 잡으려 가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서 사적 보복을 암시해왔다.

조두순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는 유튜버 송모 씨 [유튜브 캡처]

그는 조두순이 출소하기 이틀 전부터 관련 콘텐츠를 매일 업로드하며 자신의 ‘조두순 레이스’ 상황을 공유했다.

유튜버 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조두순이 출소한 날 송 씨의 유튜브 수익은 최소 326만원에서 최대 567만원에 달한다. 이날 업로드 된 “조두순 만났습니다”라는 영상은 14일 현재까지 조회수 108만회를 돌파했다. 지난 11일 업로드된 “조두순 만나기 1초전”이란 영상도 조회수 125만회를 돌파, 예상 가치만 5000만원에 달했다.

조두순 관련 영상으로 일 수익이 50배 가까이 뛴 유튜버도 있었다. 조두순의 이송 차량 위에 올라타 발로 밟은 것으로 화제가 된 유튜버 A씨는 지난 12일 ‘(긴급 단독)조두순 출소 현장 남부교도소 앞 실황중계’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날 A 씨의 유튜브 추정 수입은 최대 49만원으로, 전날 최대 1만6000원에서 약 50배 가까이 늘었다. 해당 영상으로 구독자수도 1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두순이 출소한 지 3일째를 넘긴 현재까지도 일부 유튜버와 BJ는 조두순 집 근처에서 은신하며 실시간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가스 배관을 타고 조두순 집에 칩입하려고 시도하거나 다른 주민을 조두순으로 오해해 욕설을 하는 등 도를 넘은 행동을 보였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량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던 중 일부 시민과 유튜버 등에 가로막혀 있다. [연합]

이에 이웃주민들은 “여기 방송하는 사람들 12년 전에 (조두순이) 선고 받았을 때, 피해자 가족들이 법원 가서 피켓들고 시위할 땐 뭐하고 이제와서 이러느냐”며 “후원자수 늘리고 별풍선 구걸하려는 것 아니느냐"고 따져 물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9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접수된 유튜버 관련 소란·소음 불편 신고만 70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조두순 거주지의 윗집·아랫집 주민을 섭외해 함께 실시간 방송을 하는 등 여전히 조두순을 콘텐츠 소재로 삼아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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