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종인이 출마 권유’ 김근식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였다…이달 내 결단”
“安, 사실상 출마 의지 거뒀다고 판단”
金, 합리·중도색 짙은 외교·안보 전문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제안을 받고 고민하겠다는 뜻을 내보인 데 대해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였다”며 “사실상 안 대표가 출마 의지를 거둔 것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1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월 김 위원장에게 출마 제의를 받은 점을 언급한 후 “그땐 안 대표의 출마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당 안에서도 안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제가 안 대표와 관계가 있는 만큼, 이 부분이 고민의 가장 큰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 내 안철수계로 분류돼 왔다. 안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아예 (서울시장)후보군에서 빼도 좋다”고 단언할 만큼 서울시장 보선 출마에 선을 그은 상황이다.

그는 이어 “제가 스스로 해낼 수 있을지, 저의 역량과 능력도 1차적으로 고민해야 했다”며 “제가 뉴 페이스인 만큼, 같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누구인지도 살펴봐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 내 출마 여부를 결정 짓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이 21대 총선 서울 송파병에 출마하는 김근식 당시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김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김 위원장은 김 교수를 만난 당시 “기성 정치인으로는 흥행이 안 되니, 당의 흥행과 관심을 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뉴 페이스가 나와 역전극을 벌여야 한다”의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교수가 전북 남원 출신인 점을 언급, “호남 출신이 호남 표를 가져오는 게 의미가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 내 대표적인 ‘문재인 정권 저격수’로 꼽히는 김 교수는 ‘조국 사태’를 전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발히 현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통일부·국방부·외교부 자문위원을 할 만큼 외교·안보적 측면에서 독보적 전문성을 갖고 있다. 지난 총선에 앞서 중도·보수의 통합을 목표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을 맡는 등 정무적 감각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최근 이종구 전 의원도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면서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이혜훈·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에 이어 출사표를 던진 야권 내 주자는 5명으로 늘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