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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 장벽 깬 흑인 가수 프라이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

컨트리 가수 찰리 프라이드 [연합]

미국 컨트리 음악계에서 인종의 벽을 허문 흑인 가수 찰리 프라이드가 코로나19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뉴욕타임스(NYT)는 프라이드가 전날 텍사스주(州) 댈러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찰리 프라이드는 1967년 발표한 '더 컨트리 웨이'(The Country Way)로 흑인 가수 최초로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백인 일색이던 컨트리 음악계에 등장, 일부 컨트리 음악 전문 라디오 채널에서 음악이 송출되지 않는 등의 차별을 겪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인종을 초월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총 29곡의 컨트리 차트 1위 히트곡을 발표했고, 컨트리음악협회(CMA)의 최우수남자가수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 2000년에는 컨트리음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프라이드는 흑인 리그인 니그로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했으며, 메이저리그(MLB)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와 뉴욕 메츠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공동 구단주 중 한 명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였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프라이드는 위대한 목소리를 지닌 훌륭한 신사였다. 우리 부부는 그의 음악과 정신을 사랑한다"고 애도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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