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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무장관 물망 쿠오모 뉴욕주지사, 전 보좌관 성추행 의혹
맨해튼특별자치구청장 여성 후보 주장
“수년간…내가 유일한 여성 아냐”
“윤리 존재 않는 쿠오모 장관 지명 않길 희망”
쿠오모 측 “사실 아냐” 일축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주 주시사.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뉴욕의 맨해튼 자치구청장 선거에 나선 한 여성이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州) 주지사에게서 수년간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13일(현지시간) 내놓았다.

쿠오모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구성할 내각에서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린지 보일런이라는 이름의 맨해튼 자치구청장 여성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려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보일런 후보는 2015~2018년까지 쿠오모 주지사 행정부에서 보좌관 등으로 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주 경제개발부 부장관과 쿠오모 주지사의 특별고문까지 지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일런 후보는 “많은 사람이 그것(성추행)을 봤다. 업무로 나를 다그칠까 혹은 내 외모에 대해 희롱을 할까, 아니면 둘 다 일까 등 어떤 일이 생길지 예상할 수 없었다. 수년간 그런 식이었다”고 썼다.

이어 “쿠오모의 사무실은 불쾌하기 짝이 없는 업무 환경이었다. 사람들은 그를 매우 두려워했다”며 “난 내가 유일한 여성이 아니라는 걸 안다”고도 해 성추행 피해자가 더 있다는 주장으로 읽히는 말도 했다.

폭스뉴스는 보일런 후보가 주장을 뒷받침하는 세부사항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목격자를 거명하지도 않고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일런 후보는 트위터에 “확실히 할 것은 나는 기자들과 얘기하는 데 관심없다”며 “수많은 여성의 경험을 입증하려는 것이고, 학대를 멈추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주의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에게서 수년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13일(현지시간) 주장한 린지 보일런. [린지 보일런 트위터]

그러면서 “내가 가장 걱정하는 건 이게 계속되는 것이고, 두 번째로 우려하는 건 이것(성추행)에 대한 말을 해야 해서 다시 체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일런 후보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쿠오모 주지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장관 물망에 올랐다는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윤리가 존재하지 않는 이 남자(쿠오모)에게 더 많은 지휘권을 주는 것보다 더 두려운 건 없다”면서 “나는 그가 수년간 권력을 어떻게 휘두르는지 봤다. 나를 포함해 사람들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가 쿠오모를 장관으로 지명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쿠오모 주지사의 대변인은 보일런 후보의 주장과 관련해 NBC방송에 보낸 성명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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