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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사고, 충전기 또 사라?”배짱 장사…욕 많이 먹는다! [IT선빵!]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휴대폰 사고 충전기도 또 사라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이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하기 시작했다. 이미 충전기를 빼고 아이폰12를 판매 중인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이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휴대폰 가격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필요시 따로 구입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의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한다.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 맥(9to5 mac)’은 “삼성전자가 브라질 정보통신인증 기구 아나텔(Agencia Nacional de Telecomunicacoes)에 제출한 문서에서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21’ 관련 문서에서 이와 같은 현황이 구체적으로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단 구성품은 국가마다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 공식 광고 영상으로 추정되는 동영상 속 갤럭시S21 [출처=안드로이드폴리스]

애플은 한 술 더 뜬다. 충전용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에 이어 충전용 ‘케이블’까지 제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인사이더,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최근 “애플이 일부 아이폰12 구매자를 대상으로 페이스ID 사용 만족도와 동봉된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설문 대상자에게 아이폰12 패키지에 동봉된 액세서리 중 ‘실제로 사용 중인 것’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 충전기 케이블, 유심 추출핀, 애플 스티커 등이 대상이다. 이를 두고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애플이 케이블 등 다른 액세서리를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7월 애플은 ‘충전기 어댑터’ 사용 여부를 두고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후 애플은 아이폰12 공개 행사에서 “전 세계에 충전용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 각각 20억개, 7억개 유통 중”이라며 환경 보호를 이유로 해당 제품을 기본 패키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들은 어댑터, 케이블 등 충전용 주변 기기는 휴대폰의 ‘필수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필수 구성품 구매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지=123rf]

실제 브라질 상파울로 주 정부 산하 소비자 보호기관 ‘프로콘(PROCON-SP)’는 “충전기는 필수 부품임에도 애플이 이를 제외한 데 대한 명확한 증거를 주지도, 충전기가 없는 사람들이 서드파티 충전기(애플이 아닌 다른 제조사의 충전기)를 사서 쓰는 데 대한 기술 지원도 약속하고 있지 않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벌금 부과 등 규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기 타입이 제조사 상관없이 일원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환경적인 이유로 제외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아예 없는 고객들을 위해 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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