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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출소]CCTV는 조두순 거주지 집중…성범죄자 60%는 상록구에
신규 설치 CCTV 중 61%는 안산 단원구
안산 내 거주 성범죄자 58%는 상록구에
“조두순만 따라가면 사후약방문 될 수밖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출소를 이틀 앞둔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방범초소 주변에서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 출소해 대비해 안산시가 조두순이 거주하는 단원구에 집중 설치하고 있지만, 관내 성범죄자들은 단원구가 아닌 상록구에 오히려 몰려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시에는 단원구와 상록구 두개의 자치구가 있다.

12일 안산시에 따르면 12월 현재 총 안산시에 설치된 CCTV 중 3869대 중 1963대는 단원구(50.7%)에, 1906대(49.2%)에 상록구에 설치됐다. 시는 올해 추가된 신규 CCTV 247대 중 153대(61.9%)를 단원구에 설치했다. 상록구에는 94대(38.1%)의 CCTV가 설 치됐다. 조두순 출소로 CCTV가 단원구에 몰린 것이다. 안산시는 내년에도 총 3795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안산시 내 성범죄자들은 안산시보다 상록구에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성범죄자 신상 정보 열람 사이트 성범죄자알림e에 나온 실제 거주지를 보면 안산 단원구 22명(41.5%), 상록구가 31명(58.5%)이 등록돼 있다.

조두순 출소에만 맞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CCTV를 확충한다고 했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조두순이 거주지를 옮기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조두순만 따라가면서 CCTV를 계속 설치하면 사후약방문 정책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산시와 경찰이 조두순 출소에 대비책을 내놓은 다음인 지난 11월말께 조두순의 아내가 전입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안산시는 조두순 하나만 염두에 두고 CCTV를 설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한) CCTV를 옮기지는 않는다”며 “단원구 아파트나 주택가 골목 등을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해 주민들이 최대한 안심할 수 있게 CCTV를 계속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두순의 새로운 거주지에 안산시와 경찰은 조두순이 거주하게 될 지역에 CCTV가 3개소 18대 이상 추가 설치했다. 또한 CCTV 외에 조두순 출소에 대비해 마련됐던 방범 초소는 이동식이라 새로운 거주지로 옮겼으며 새로 채용한 청원 경찰도 조두순 거주지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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