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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개 미군기지 돌려받았다…서울 6개 기지 반환(종합)
韓美 SOFA 화상 합동위 열어 합의
용산기지 2개 구역부터 순차 반환
정부는 11일 미국과 SOFA 화상 합동위원회를 열고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 등 전국 12개 미군기지를 반환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의 옛 미군장교숙소 5단지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서울 용산기지 남측 지역(사우스포스트)을 비롯한 전국 12개 미군기지가 국민 품으로 돌아온다.

정부는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11개 미군기지와 용산기지 2개 구역 등 전국 12개 미군기지를 반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되는 미군기지에는 중구의 극동공병단과 용산구의 캠프 킴, 니블로배럭스. 서빙고부지, 8군 종교휴양소, 그리고 용산기지 2개 구역 등 서울의 6곳이 포함됐다.

또 경기도 하남시 성남골프장, 의정부시 캠프 잭슨, 동두천시 캠프 모빌 일부, 대구 남구 캠프 워커 헬기장, 경상북도 포항시 해병포항파견대, 그리고 강원도 태백시 필승사격장 일부도 반환된다.

용산기지의 경우 미군이 사용중인 대규모 기지로 전체 기지 폐쇄 뒤 반환을 추진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기지 내 구역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돌려받기로 하고,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 경기장 부지 등 2개 구역을 우선 반환받게 됐다.

정부는 “용산공원 조성 계획이 차질없도록 용산기지 내 구역들의 순차적인 반환을 미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오염정화 책임과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중인 기지 환경관리 강화 방안, 한국이 제안한 SOFA 관련 문서 개정 가능성에 대해 지속 논의한다는 조건으로 12개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

또 SOFA 환경분과위에서 오염관리 기준 개발, 평상시 공동오염조사 절차 마련, 환경사고시 보고 절차와 공동조사 절차에 대해 검토하고 개선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반환되는 기지들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지역 개발을 위해 반환을 지속 요구해 온 곳들이다.

서울 중구 극동공병단 부지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검토중이며, 용산 캠프 킴 부지에는 수도권 주택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주택 건설을 검토중이다.

2020년 반환 12개 미군기지 현황. [헤럴드DB]

정부는 지난 4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용산기지 일부를 포함한 금년도 미군기지 반환 절차를 미측과 추진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외교부와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기지 반환 방안에 대한 논의와 입장 조율을 거쳐 미측과 SOFA 채널을 중심으로 협의해왔다.

정부는 “반환받은 미군기지들은 깨끗하고 철저하게 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용산기지를 포함해 반환대상인 기지들도 미측과 기지 이전과 환경 협의 진행 상황, 지자체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반환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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