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수처법 반대 시위를 하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말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킨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10일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안이 처리된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참담하고 분노가 치솟는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막무가내 권력을 국민이 용서할 것 같나”라며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이 폭망의 길로 시동을 걸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공수처가 정권 말기에는 생존 논리로 갈 것”이라며 “그래서 정부·여당은 정권의 피붙이 수준 공수처장을 찾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찾기 어려워 조국 교수라도 임명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고 조소했다.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전두환 정부를 독재 정부라고 비판하면서, 민주화 운동 했다는 사람들이 전두환 정부보다 더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에는 “문재인 대통령, 공수처 보험 가입 완료. 공수처라고 쓰고 누군가를 위한 '비리 은폐처'라고 읽는다. 반드시 국민적 심판과 단죄를 받게 된다"고 비꼬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곽상도, 조수진 의원 등은 이를 공유했다.

허은아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 “세종이 되길 꿈꾸지만 연산군이 된 대통령”이라고 쏘아붙였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정권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공수처 하인을 만들어 검찰을 충견으로 부리려는 것”이라며 지난 총선 패배 후 8개월 만에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 “히틀러 정권은 민주적 선거를 통해 탄생했다”며 "저들은 괴물을 만들면서 함께 괴물이 됐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괴물의 손에 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문재인판 유신헌법인 공수처법이 국회라는 체육관을 통해 유정회(유신정우회)식 민주홍위병들에 의해 일방통과됐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성명을 내 “이렇게까지 해야 유지될 수밖에 없는 정권이라면 문재인 정권의 끝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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