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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기 빼 욕 먹은 애플 아이폰 “‘케이블도 뺄까요?”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애플이 아이폰 기본 구성품 사용 여부를 두고 설문조사에 나섰다. 충전기 어댑터를 구성품에서 제외한 애플이, 케이블 등 기본 액세서리를 추가적으로 제외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애플이 일부 아이폰12 구매자를 대상으로 페이스ID 사용 만족도와 동봉된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설문 대상자에게 아이폰12 패키지에 동봉된 액세서리 중 ‘실제로 사용 중인 것’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 충전기 케이블, 유심 추출핀, 애플 스티커 등이 대상이다. 이를 두고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애플이 케이블 등 다른 액세서리를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일부 아이폰12 구매자를 대상으로 동봉된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설문 조사 내용 중 일부. [출처=나인투파이브맥]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구매한 뒤 이전에 사용하던 ‘충전기 어댑터’를 계속 해서 사용하는지 여부를 두고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이후 애플은 전 세계에 충전용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이 각각 20억 개, 7억 개 유통 중이라며 환경 보호를 이유로 해당 제품을 기본 패키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로 보고있다. 스마트폰 가격이 매년 인상되는데다, 이번에 처음으로 5G폰을 출시하면서 부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신제품 가격 인상 폭을 줄이기 위해 기본 구성품을 줄여나가는 방식을 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원가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에 불과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애플이 아이폰12에 동봉한 ‘타입C-라이트닝’ 케이블은, 대부분의 구형 아이폰 어댑터에서 사용할 수 없는 모델이었다. 역대 아이폰 중 C타입 포트용 충전기가 패키지에 포함된 제품은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 단 2종류다. 해당 케이블을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어댑터가 또 필요한 셈이다.

실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 달 2일, 네이버 쇼핑에서 ‘아이폰 충전기’ 검색량이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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