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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들어올때 노젓기?...은행, 방카 이어 모바일슈랑스 진격
모바일보험상품 대폭 확대
비대면·비이자 수익 확대 전략
지점 보험 판매 급증 여세 몰아가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방카슈랑스(은행 판매 보험)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채널 강화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사태로 줄어든 신탁과 펀드판매 하락을 만회할 주요 채널로 선택한 방카슈랑스 판매가 급증한 여세를 몰아 모바일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 ‘신한 쏠(SOL)’에 보험상품을 대거 탑재했다. 기존에는 저축보험 1개에 불과했으나 보장성보험·주택화재보험·여행자보험 등 15개 보험사와 제휴해 상품이 31개로 늘었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보험상품 비교와 가입이 가능하고 철회·해지신청 서비스 등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이며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나은행은 현재 25개인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을 50개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다. 저축성 상품에 국한하지 않고 절반 가량을 보장성 상품으로 판매하는 등 상품군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자회사로 편입한 하나손해보험 상품은 내년에 추가할 계획이다.

보험 자회사가 없는 우리은행 역시 다양한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QR코드 기반으로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모바일 방카슈랑스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군을 대폭 확대한 KB국민은행도 모바일 전용 보험상품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은행권이 이처럼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 진격에 나선 것은 올들어 지점에서 방카슈랑스 판매가 급증한 여세를 몰아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은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수수료 이익 만회를 위해 올해 방카슈랑스 판매를 빠르게 늘려왔다.

올해 9월말까지 국내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초회보험료)는 4조82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5011억원)보다 37.92%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보험료(4조3436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었다는 것은 은행의 수수료 수입도 늘었다는 의미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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