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현균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왼쪽)의 활동 모습. [코이카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대통령상에 방글라데시에서 의료 봉사로 헌신해 온 정현균 한국국제협력단(KOICAᆞ코이카) 글로벌협력의가 선정됐다.

코이카는 10일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제15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은 세계 각지에서 봉사활동으로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한 해외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제정한 정부 포상으로,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방글라데시에서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로 활동 중인 정현균 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카메룬에서 글로벌협력의사로 활동했던 정중식 씨와 마다가스카르에서 활동 중인 이정옥 성 바오로 수녀회 소속 수녀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외교부 장관 표창에는 진광윤 정부 파견 태권도 사범과 신기호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장이, 코이카 이사장 표창에는 강명지ᆞ이석례 코이카 봉사단원이 뽑혔다. KCOC 회장 표창에는 신인환 아프리카미래재단 지부장과 신응남 월드조이너스 대표가 선정됐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정 씨는 방글라데시의 정형외과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2000년 코이카 협력의사로 방글라데시 다카지역의 퐁구병원에 파견되며 해외 봉사를 시작했다. 그 후 가지푸르 지역의 NGO 병원인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의 정형외과 과장, 병원장으로 봉사를 계속해왔다. 현재는 코이카 글로벌협력의사로 한-방 친선병원 정형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가난한 현지 주민 진료는 물론이고 현지 정형외과의를 대상으로 치료 및 수술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정 씨는 카메룬 현지 유일 응급의료전문기관인 야운데 응급센터에서 응급의료전문의로 활동하며 현지의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도왔다. 그는 노고를 인정받아 이태석상을 추가 수상했다. 이 수녀는 마다가스카르의 오지에서 빈곤 아동을 교육하고, 나환자와 폐결핵 환자들을 돌본 바 있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은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각지의 봉사자와 활동가들의 어려움이 더욱 컸을 것”이라며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도 국제개발협력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봉사로 인류애를 실천하고 가치를 창출하고 계시는 수상자 및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 그리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 씨는 “부족한 저에게 해외봉사상 수상의 영예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봉사를 하며 좀더 가진 자로서 가지지 못한 자에게 베풀고 있다는 자세를 버리고,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친구로서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나누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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