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국민의힘 "공수처장 조국 임명하고 싶을 것" 국민의당 "민주주의 정신 망해"
'野비토권 무력화' 공수처 개정안 본회의 통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말다툼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범야권은 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임명 비토권을 무력화한 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름이 아깝다"며 "공수처를 세우기 위해 의회의 70년 전통도, 윤리도 짓이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정권은 형사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인가"라며 "공수처가 지금은 낳아준 정권을 위해 충견 노릇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권 말기에는 생존 논리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찾기가 어려워 (공수처장에)조국 교수라도 임명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정권의 피붙이 수준의 공수처장을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탁된 윤석열 검찰총장은 2020년 현 정권의 중범죄를 도려내고 있다. 2012년 대선 공약으로 탄생한 대통령 특별감찰관은 2016년 사실상 정권을 붕괴시켰다"며 "울산시장 선거 개입, 라임·옵티머스 청와대 연루 의혹, 월성 원전 관련 조작사건 수사를 은폐, 조작한다면 훗날 형사처벌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말다툼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도대체 내 사람 공수처를 이토록 혼신의 힘을 다해 출범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검찰 칼 끝이 윗선을 향하고 있기 때문인가. 권력 비리 때문인가"라고 따졌다.

나아가 "오물에 향수를 뿌려봤자 코를 찌르는 악취만 가득하고, 좋은 취지라는 그럴싸한 포장지로 둘러싸도 내용물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국민과 역사가 안다"며 "유신 군부독재를 물리치고 쟁취한 수십여년 민주주의 정신이 하룻밤 사이 홀연 망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