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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융합기술’ 화학·차·조선에 도입한다
정부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
5년내 GDP 30조 추가확보 목표
5년후 XR시장 부가가치 520조
제조 등 6대 산업에 XR기술 도입
2025년 XR 활용률 20%로 확대
자동차 제조 등 주요 산업 현장에 VR, AR 등의 기술을 전면 적용해 한국판 뉴딜을 이끄는 가상융합경제 플랜이 본격 가동된다. 사진은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구축된 VR 기반 디자인 품평장 및 설계 검증 시스템. [현대차 제공]

코로나19로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을 포괄하는 XR(가상융합기술)이 산업 전반과 일상 영역으로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XR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자 정부도 XR 기반의 ‘가상융합경제’ 전략을 띄웠다. 오는 2025년까지 XR기술로 추가 GDP(국내총생산) 30조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가상융합경제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개최하고,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당장 내년 범부처 예산 4030억원이 투입된다.

가상융합경제는 XR기술로 경제활동 공간을 가상·융합 세계까지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XR 기반 사업이 2025년 전세계에서 약 520조원(4764억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도 주요 산업 현장에 XR기술을 전면 도입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화학·자동차 제조 현장의 현장 설계·운영·관리 등 전 공정에 XR기술을 적용한다. 조선해양 분야에는 ‘버추얼 조선소’를 구축하고, 가상환경에서 선박을 설계하고 품질을 검증하는 기반을 구축한다.

의료 업계에는 개인 의료정보를 반영해 가상공간에 디지털로 복제한 가상인체로 현재와 미래 건강상태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도입한다.

국군간호사관생도 등 의료진 대상으로 중증 외상상황 처치훈련 시스템을 만들고, 치매·우울·공포증 등 정신장애 치료, 신체장애 재활 서비스에도 가상융합기술을 적용한다.

건설업에는 건축토목 구조물 가상 설계·시뮬레이션 기반 분석·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시설물과 환경플랜트 시설 정보를 AR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국 초중고에 XR·AI(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과학실’을 100% 보급하고 특공대원 대상 AR 기반 복합테러 상황 대응 교육훈련 시스템도 개발한다.

AR 기반 물품정보 실시간 시각화로 대형 물류센터를 관리하고, 비대면 제품 시연과 마케팅이 가능한 ‘가상컨벤션’도 세운다.

육사 훈련에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전술훈련, 지휘통제훈련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고 공군 조종관제, 항공수송, 항공기 복구 등 7대 분야에 VR·AR 가상훈련 시스템을 적용한다.

6대 산업별 XR기술 도입으로 현재 0.3% 수준에 불과한 XR활용률을 2025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XR기술 원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25년까지 매출액 50억원 이상 전문기업 150개도 육성한다.

또 XR 분야 혁신기업을 선정해 금리 최대 0.7%포인트 감면, 대출한도 배제, 보증한도 최대 150억원 등의 금융 혜택을 지원한다. 유망 XR 중소·벤처기업 정부자금 지원 및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XR 펀드’도 내년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XR 인프라 확충을 위해 가볍고(생활용 100g, 산업형 200g), 넓은 시야각(50°∼90°)과 저지연 재생(지연기간 20ms 이하)을 갖춘 AR글래스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제조·정비·교육 등 산업용과 자전거 라이더용 등 일상용 국산 AR 글래스 완제품 개발도 지원한다. 국민이 일상에서 스마트폰, AR글래스를 활용해 AR 정보서비스를 제공받는 ‘XR지구’ 10곳도 개설한다.

전국 3차원 지도, 정밀도로지도, 지하공간통합지도 등 전국 국토 데이터를 2022년까지 조기 구축하고 국보급 문화재, 세계유산 등 관련 3차원 모델링·지도·콘텐츠 데이터를 구축한다.

나아가 5G(세대) MEC(모바일엣지컴퓨팅) 환경에서 5G 기반 XR 서비스 체험과 실증이 가능한 ‘XR 플레이그라운드’를 조성하고 실감교육 확대를 위해 초중고에 기가급 무선환경(Wi-Fi)을 구축한다.

이밖에 가상융합시대에 대비해 관련 정책 추진근거를 담은 ‘가상융합경제 발전 기본법’ 마련을 검토하고, 각 산업분야별 XR 활용을 저해하는 ‘10대 규제’를 선정해 내년까지 우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XR은 데이터경제사회 전 영역에 확산돼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할 핵심분야”라며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 경제전반을 XR로 혁신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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