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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P “바이든 외교 첫 시험대는 북핵·ICBM 실험될 수도”
“트럼프 취임 때보다 더 위험할수도”
북한이 지난 10월10일 노동당 창건기념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ICBM. [헤럴드DB]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외교정책 첫 시험대가 북한의 핵 발사 실험이 될 수 있다는 미국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버락 오바마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출범 초기처럼 미국 정권교체기 때 이어져온 도발할 가능을 염두해 둔 것으로 바이든의 대통령 임기는 핵 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전직 미 당국자와 대북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의 도발이 이뤄진다면 바이든의 참모들은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더 위험해진 적과 맞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8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 비축량을 늘리고 신형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면서도 핵과 ICBM 실험은 자제해 왔다.

WP는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라지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스스로 부과한 핵무기 시험 자제의 이유도 사라진다”며 “김 위원장이 수개월 내에 미국과 관계 조건을 재설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10월 10일 열병식 때 선보인 ICBM ‘화성-16형’을 시험하거나,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 실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봤다.

WP는 바이든 팀은 북한을 많이 다뤄본 유경험자들이 있고 또 이들은 한국, 일본 등 핵심동맹과 과거 긴밀히 협력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핵 생산과 미사일 시험의 잠정 동결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데 이 관계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핵에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질수록 김 위원장의 양보를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본질이라는 분석가들의 경고도 전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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