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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코로나 백신 ‘알레르기 논란’ 일지만…캐나다 승인·미국인 접종 의사 ↑
CNN “화이자,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때 알레르기 이력자 제외”
세계 최초 접종 英서 2명 알레르기 반응…美·유럽 부작용 주목
의료 전문가들, 한목소리로 ‘백신 공포증’ 경계
캐나다, 세계 세 번째 화이자 백신 승인…다음 주 접종 시작
8일(현지시간) 영국 한 대학병원의 간호사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영국에서 하루 만에 2건의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되면서 백신 승인 및 접종을 앞둔 전 세계 각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는 ‘백신 포비아(공포증)’를 경계하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고, 각국 역시 화이자 백신 승인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미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화이자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자료에서 4만40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했지만, 알레르기 이력을 가진 사람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시험 대상자에서 배제했다고 전했다.

화이자가 지목한 알레르기 이력자에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급성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유경험자 등이 포함된다.

전날 영국에선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에게서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 증상이 발현됐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사초과민반응은 아나필락시스보단 약한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하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을 내지 않은 미국과 유럽에선 부작용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백신 개발팀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10일 열리는 미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자문 기구에서 영국에서 발생한 부작용 사례가 검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날 “유럽연합(EU) 외부에서 진행된 백신 접종의 안전성 데이터 역시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는 백신 공포증 확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90세 마거릿 키넌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NHS 잉글랜드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최근 성명을 통해 “알레르기 반응은 새로운 백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예방적인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 백신의 알레르기 반응이 우려되지만, 비정상적이고 희귀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고에도 캐나다 정부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좋다”며 영국, 바레인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인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미 성인 1101명을 대상으로 지난 4~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코로나19 백신 출시 즉시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10월 초(38%)와 추수감사절 직전(51%)에 비해 수치가 높아졌다.

특히, 응답자의 60%는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미국 대통령이 백신을 공개 접종할 경우 자신 역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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