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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5천원 더 털린다 ㅠㅠ” 충전기 뺀 아이폰12 욕먹는 까닭! [IT선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환경보호, 탄소절감 때문이라더니…결국 내 돈만 더 쓰게 됐잖아?”

스마트폰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가 사라지고 있다. 아이폰12에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S21도 충전기를 제외하고 출시될 전망이다. 제조사들은 제작 및 운송 과정에서의 환경 파괴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결국 고객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아이폰12 출시 직후 아이폰 충전기의 개별 구매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충전기가 빠졌음에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아 결국은 원가 절감 및 이익 극대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네이버의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2일 네이버쇼핑에서의 ‘아이폰 충전기’ 검색도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출시된 직후다. 이날 검색량은 지난해 9월 아이폰11이 출시됐을 때보다도 훨씬 높았다.

최근 1년 간 네이버쇼핑에서의 ‘아이폰 충전기’ 검색어 클릭량 추이. 아이폰12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달 2일 클릭수가 최고치를 찍었다. [네이버 데이터랩 캡처]

네이버의 쇼핑인사이트는 네이버쇼핑 분야별 클릭 및 검색량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통계다. 쇼핑 트렌드를 파악하는 통계로, 클릭수 증가는 실제 구매량 증가와도 연결된다. 즉, 충전기 없는 아이폰12가 출시된 후 네이버쇼핑에서 아이폰 충전기 구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아이폰12를 공개하면서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 어댑터와 이어폰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구성품을 빼 환경을 보호하고 물류 비용을 절약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이 빠진 아이폰12 [사진=박혜림 기자/rim@]
[애플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충전기가 빠졌음에도 아이폰12의 가격은 하락하지 않아 고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아이폰12의 출고가는 107만8000원(64GB)으로, 전작인 아이폰11(99만원)보다 오히려 비쌌다. 애플 정품 충전기 어댑터의 가격은 2만5000원이다.

이 때문에 환경보호를 표방한 수익 극대화 전략이란 비판도 나왔다. 기본 구성품에서 필수적인 충전기를 뺌으로써, 결국 소비자들은 추가적인 돈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9일 IT팁스터 맥스 웨인 바흐가 공개한 갤럭시S21 시리즈 공식 광고 영상 [출처 안드로이드 폴리스(Android Police)]

그러나 스마트폰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빼는 정책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에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21도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하고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S21은 삼성전자의 내년 야심작으로, 오는 1월에 출시가 예정돼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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