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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文, 강경화가 맞나 김여정이 맞나 답하라”
김여정, 강경화 北코로나 발언에 “망언” 맹비난
“文, 김여정 아부꾼 된지 오래…강경화 맞는 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언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강경화가 맞는가, 김여정이 맞는가 답하라”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강 장관의 북한 코로나 관련 발언이 망언인지 직접 응답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김여정이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망언이며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며 “강 장관이 무슨 말을 했는지 살펴보니 북한의 코로나 관련 발언이었는데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이 인용한 강 장관의 발언은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하는데 믿기 어렵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북한의 폐쇄성과 함께 톱다운 의사결정 방식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북한이 우리의 코로나19 보건협력 제의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있다 등이다.

강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진행된 중동 지역 다자안보 회의 ‘마나마 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 장관의 말은 현재의 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 것”이라며 “다 맞는 말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작 궁금한 것은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정상적인 대통령이라면 강 장관의 정당한 발언을 옹호하고 김여정을 비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그런데 문 대통령은 김여정이 전단을 금지시키라면 바로 국회에서 전단금지법을 만들라고 하는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이 김여정 아부꾼이 된지는 오래됐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8일자 담화에서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해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며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속심이 빤히 들여다보인다”며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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