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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선 긋기?…펜스 “코로나 희생자에 조의…마스크 끼고 사회적 거리 둬라”
백신 개발 ‘자화자찬’ 트럼프 대통령과 어조 사뭇 달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백신 최고회의(summit)’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마스크를 착용한 채 행사장에 들어섰다. [EPA]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내 차기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중 보건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나섰다.

같은 날 행사에서 백신 개발에 백악관이 끼친 영향력을 자화자찬하고 대선 승리 주장에 초점을 둔 트럼프 대통령과는 사뭇 다른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펜스 부통령의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백신 최고회의(summit)’에서 “백신 개발로 미국의 코로나19 대유행의 종말을 앞두고 있지만, (백신 공급이 완료될) 향후 몇 달간 각자의 역할을 다하도록 서로 격려해야 한다”며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마스크 착용해 인명을 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위로의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백신 개발과 관련된) 비범한 전문성과 협력에 대한 성과를 돌아보기 전 올 한 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같은 날 오전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와 크게 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백악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연말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인들이 해야할 일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백신 개발이 우리의 목표였다”고만 대답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의원이든 의회든 대법원이든 다수의 대법관이든,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다”며 “이 나라 모든 사람이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그들이 행할 용기가 있는지 보자”고 언급했다.

각 주 법원에 제기한 수십 건의 소송이 거의 모두 기각당하고, 공화당 소속 주 정부마저 바이든 승리를 인증한 상황에서 의회나 연방대법원이 나서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는 최후통첩성 주문으로 해석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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