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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증시, 부양책 타결 기대로 상승…S&P, 사상 첫 3700 돌파
다우·S&P500지수, 0.35%·0.28% 올라
나스닥 지수, 0.5% 올라 신기록 행진 지속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4.09포인트(0.35%) 상승한 3만173.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10.29포인트(0.28%) 오른 3702.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83포인트(0.5%) 상승한 1만2582.7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넘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주식시장은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양책 관련 논의가 지속하는 중이다. 미 의회는 오는 11일 종료될 예정인 예산안을 1주일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부양책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벌겠다는 의도다.

이는 부양책과 관련해 아직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양측은 기업 등에 코로나19 관련한 법적인 문제에서 면책특권을 제공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 방안에 대한 견해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책임 보호 조항을 원하고, 민주당은 지방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을 여전히 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초당파 의원들이 제시한 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에는 빠졌던 내용이다.

일부 외신이 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과 부양책 진전을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기대를 자극했다.

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이 대립하는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을 배제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한 합의를 제안했다. 두 사안은 내년에 다시 협상하자는 것이다.

책임보호 조항을 강력히 원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CNBC는 풀이했다.

다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곧바로 이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데이터가 긴급사용 승인 지침과 일치한다고 밝혀 사실상 승인을 예고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또 존슨앤드존슨(J&J)은 백신의 3차 임상시험 결과가 내년 1월 중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빠른 속도다.

일부 우려스러운 소식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화이자는 내년 7월께까지 이미 계약된 1억 회 분 이상의 백신을 추가로 제공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당국의 공격적인 백신 접종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는 요인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에서 입원 환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로 늘면서 의료 체계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주요 경제권의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겨울철 경기 타격 우려가 커졌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 협상이 난항인 점도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1.4로, 전월의 104.0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102.0도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 3분기 비농업 생산성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4.6%(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비치 및 시장 전망 4.9% 상승에 못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 논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볼트의 톰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동안 부양책 타결에 대해 희망적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합의를 막는 뿌리 깊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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