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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 구하려고…맨주먹으로 160㎏ 흑곰과 혈투 벌인 견주

칼레브 벤햄과 곰으로부터 공격당한 그의 반려견. [미국 CBS뉴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에서 160㎏ 가량의 거대한 곰에 맞서 맨주먹으로 반려견을 구해낸 견주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8일 미국 폭스뉴스와 CBS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에 사는 칼레브 벤햄은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5일 40㎏이 조금 넘는 핏불인 반려견 ‘버디’가 집 마당에서 160㎏의 흑곰에게 머리를 물려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벤햄은 주저없이 맨손으로 곰에게 달려들어 곰의 얼굴을 가격했다.

그는 “곰을 세게 밀치고, 넘어뜨리고, 목을 붙잡고 곰이 도망치기 전까지 눈과 얼굴을 마구 때렸다”면서 “솔직히 이때 머릿속에 ‘나의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거구의 곰과의 몸싸움에도 별다른 부상 없이 버디를 구해냈지만, 버디는 얼굴과 머리 부분이 곰에게 물려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칼레브 벤햄과 그의 반려견. [칼레브 벤햄 페이스북 캡처]

벤햄은 버디를 안고 즉각 집을 나섰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 근처 동물 병원은 문을 닫아, 좀 더 먼 곳에 있는 동물병원을 찾아 세 시간이 넘는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버디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곰이 몇차례 더 집을 찾아왔다고 그는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흑곰이 약 3만 마리 가량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 큰 암컷 흑곰의 무게는 45∼90㎏, 수컷 흑곰은 70∼160㎏ 수준이나 270㎏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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