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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폐업식당 11만개…레스토랑 6곳 중 1곳 문닫아
37%가 6개월 버티기 힘들어
의회 지도부에 금융지원 호소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마스크를 낀 채 음식점 앞에서 주문한 요리가 포장돼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AP]

미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영구 혹은 장기적으로 폐업한 식당이 11만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는 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악화하면 식당에서 실내 식사를 또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레스토랑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통계를 공개하고 의회의 공화·민주당 지도부에 금융지원을 호소했다. 9월 조사 때만해도 폐업한 식당은 10만개였는데 이후 1만여개가 늘었다. 전국적으로 식당 6곳 가운데 1곳은 문을 닫았다는 의미다.

션 케네디 레스토랑협회 부회장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레스토랑 업계는 더 이상 구제책을 기다릴 수 없다”면서 “프렌차이즈, 체인 등 모든 형태의 레스토랑 50만개 이상이 경제적으로 자유낙하 중”이라고 말했다. 1200억달러 지원안이 담긴 레스토랑법안 통과와 급여보호프로그램을 요식업계는 희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집에서 식사를 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걸 금지하는 조처를 내리는 곳이 늘면서 레스토랑은 매출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뉴욕·일리노이주(州) 등이 요식업이 가장 타격을 입은 지역으로 꼽힌다.

풀 서비스 레스토랑의 90% 가량이 평균 36% 매출이 하락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지출비용은 올라 식당 운영자의 59%는 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했다. 전망은 어둡다. 37%가 정부의 추가적인 구제 패키지가 없으면 향후 6개월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식당 운영자 3명 가운데 1명은 상황이 개선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폐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의 입원율이 닷새 뒤에도 안정화하지 않으면 식당 내 식사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주 내 나머지 도시는 식당 수용 인원의 25%만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시는 수개월간 식당 운영을 금지한 끝에 지난 9월 30일 수용 가능 인원의 25%라는 조건으로 영업을 재개했는데 또 다시 문닫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소비자 부문 컨설팅업체 텔시어드바이저그룹의 밥 더링턴 애널리스트는 “레스토랑 업계의 매출 흐름은 더 많은 주와 시가 또 한 번 식당 내 식사를 포함한 사회적 모임을 제한하면서 내년에도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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