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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중 언론’ 사주 지미 라이 옥중 서신 “어려운 시대 속 계속 전진해야”
청킴훙 넥스트미디어 CEO 통해 메시지 전달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지난 3일(현지시간) 수갑을 찬 채 감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옥중 서신을 통해 민주화를 바라는 홍콩 시민들에게 용기를 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8일 빈과일보는 수감된 라이가 전날 자신을 찾아온 청킴훙(張劍虹) 넥스트미디어 최고경영자(CEO)를 통해 “비록 감옥에 수감 중이지만 기분이 좋고 구금된 삶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홍콩인들은 계속 전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넥스트미디어는 빈과일보를 발간하는 모회사다.

청 CEO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라이가 홍콩 시민들이 자신을 걱정해선 안된다고도 말했다고 했다.

이어 라이는 현재 독방에 감금돼 있으며, 8일 73번째 생일을 홀로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라이는 지난 3일 홍콩 법원이 보석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다음 공판이 열리는 내년 4월 16일까지 수감될 예정이다.

이날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은 라이가 최근 수년간 해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으며 국내에 연고가 없어 도주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법원은 경영진 2명에 대해서는 보석을 허가했다.

앞서 홍콩경찰은 지난 10월 15일 라이의 개인 사무실을 불시에 단속해 서류들을 압수해갔다.

빈과일보는 이들 3명이 정관오에 있는 넥스트디지털 본사 사무실을 임대계약 당시 허가받은 목적 이외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라이 등이 이 사무실에서 반중 세력을 지원하는 자금을 결제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검찰 측은 이들 3명에 대해 라이가 소유한 다른 회사가 넥스트디지털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20년 이상 2000만홍콩달러의 임대료를 절감하는 데 협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사기혐의를 적용했지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라이는 이와 별도로 지난 8월에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 석방된 바 있다. 그는 홍콩보안법 중 외세와 결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유죄가 선고되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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