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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국제유가, 코로나 재확산·미중갈등 고조에 하락…WTI 1.1%↓
국제금값, 온스당 1.4% 상승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조처, 미중 갈등 고조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0.50달러) 떨어진 4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0분 현재 배럴당 1.1%(0.56달러) 내린 48.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과 주요 산유국들의 내년 초 소폭 증산 결정 등에 힘입어 2% 올랐던 유가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각종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조정을 받았다.

존스홉킨스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9만6233명으로,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우리나라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독일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세계 곳곳에서 ‘셧다운’ 조치를 확대한 것이 원유 수요 위축 염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날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 관료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려 미중 갈등을 고조시킨 것도 유가에 악영향을 줬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왕천과 차오젠밍 등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의 마련과 채택, 시행과 관련해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한다”면서 “상무위는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고 중국의 억압정책에 항의하는 이들을 체포하는 데 동원돼온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개인과 직계 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고 미국 내 그들의 자산도 동결된다”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일반적으로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국제 금값은 미 추가부양 타결 기대감과 영국이 무역협상 없아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브렉시트 불안감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26달러) 오른 18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전망에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초당파 의원들이 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발의된 후 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더 많은 돈이 금융 시장에 들어오게되면 물가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양책이 금 시장 안정화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츠의 친탄 카나니 수석 전략가는 “2월 금값은 200일 평균인 1823.40달러 위에서 머무르는데 성공했다”면서 “브렉시트 우려감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수가 증가하는 것 역시 금값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는 강세로 전환하며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 상승한 90.85에 거래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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