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내년 1월 중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7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코로나19 브리핑에 영상으로 출연, “1월 중순이 우리에게는 정말로 암울한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추수감사절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의 여파가 추수감사절로부터 2주일 반 정도 뒤에 표면화할 것이라며 “문제는 이것이 잠재적인 크리스마스와 하누카(유대교의 축제, 올해는 12월 10∼18일) 급증의 시작과 바로 이어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것이 급증 위에 다시 급증이 포개지는 셈이라며 누군가 이에 대처하려 해보기도 전에 사람들이 겨울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가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확산을 부채질한 가족·친구와의 모임이 더 많이 열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1월 중순에 사태가 정말로 악화하는 것을 보기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완화할 수 있다며 소규모 가족 모임 때도 낯선 사람과 있을 때처럼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는 등의 예방 조치를 똑같이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코로나19의 가파른 재확산 속에서도 학교는 계속 문을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BS에 출연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계속 나오도록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학교에 있는 어린이들의 양성 판정 비율은 지역사회와 견줘 상대적으로 정말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양성 판정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있기에 더 안전한 장소는 학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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