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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日 재택·맞벌이 증가 ‘영유아식품’ 변화바람

일본은 심각한 저출산 국가임에도 영유아식품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육아환경이 변화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외출 자제에 따른 재택시간 증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켰으며 이는 액상분유나 베이비푸드의 구매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조제분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며, 이는 지속적인 출생아 수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본 및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지난 1~8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당분간 수요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제분유는 코로나 확산후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지난 4~5월에는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으로 조제분유를 미리 구입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모유를 먹이는 가정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축용으로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액상분유의 경우 아직 일본에서 5% 정도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으나, 재해 대비 비축용이나 외출용 등 다양한 활용성을 배경으로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판매가 다소 주춤했으나, 신규 액상분유 출시 등에 힘입어 기업들은 가정에서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중이다.

일본에서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유아용 식품 규격이 ‘분유’로만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개정된 법에 따라 2019년 3월 첫 ‘액상분유’가 출시됐다. 액상분유의 보급은 여성의 육아 부담 경감과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상온에서 장기보관이 가능해 재해나 외출시 수유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효과가 있다.

베이비푸드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품목이다. 아이가 먹는 음식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이전에는 수요가 적었으나 맞벌이 세대 증가에 따라 소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베이비푸드는 위생적인 조리 환경과 편리성을 앞세워 유아 1인당 소비량과 이용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시판 제품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 부모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의 저출산 문제로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 특성상 소비자들은 장기 보존이 가능한 영유아 식품에 관심이 많다”며 “레토르트 식품 및 통조림 상품 등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임지훈 aT 오사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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