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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나 국방…장관 둘 중 한자리 흑인 기용해야”
흑인 대표 정치인 베이스 주장
새 보건장관에 바세라 낙점
미 언론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한 하비에르 바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구성하고 있는 내각에서 이른바 ‘빅(big) 4’ 장관 가운데 남아 있는 두 곳 중 최소 한 자리엔 아프리카계 흑인을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워싱턴 정가 대표 흑인 정치인이 내놓았다.

‘빅 4’는 국무·재무·법무·국방장관이다. 국무와 재무장관에 각각 토니 블링컨, 재닛 옐런 등 모두 백인을 바이든 당선인이 지명한 만큼 나머지 요직은 흑인이 장관을 맡게 해야 한다는 직접적인 요구다.

민주당 소속 캐런 베이스 연방의회 흑인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 회장은 6일(현지시간) CNN에 나와 “그(바이든)가 국방장관에 그렇게 한다면 대단할 것이다. 의회 블랙 코커스는 로이드 오스틴과 제이 존슨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인 전 미군 중부사령관 출신이다. 제이 존슨은 전 국토안보부장관이다. 둘 다 국방장관 최종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인물이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당선인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부통령직에 흑인이자 인도계 미국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을 지명했지만, 여전히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너서클(내부 핵심 인사)’에 흑인과 라틴계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민주당 내 서열 3위인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 원내총무도 지난달 이같은 불만을 언론에 드러냈다.

베이스 회장은 “더 많은 자리가 있고, 최고위직에서 더 많은 아프리카계 흑인을 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이스 회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 후보로 검토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빅 4’는 아니지만 라틴계 인사와 또 다른 흑인이 내각 입성을 앞두고 있거나 하마평에 오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인수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바이든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로 하비에르 바세라(62) 현 캘리포니아주(州) 법무장관을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모친이 멕시코에서 이민을 왔다.

가족 내 유일한 대졸자로, 스탠포드대를 나온 입지전적 인물이다. 라틴계 인사가 새 행정부에 적다는 의회 라틴계 의원들의 불만을 감안, 정치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형사사법·의회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탓에 ‘깜짝 인사’라는 평가다. NYT는 그러나 법무장관으로서 건강보험개혁법안 등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해왔고, 여성의 건강·복지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왔다고 전했다.

노동부 장관엔 또 다른 흑인의 낙점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도 나왔다. 폭스뉴스 등은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가 세운 오픈소사이어티 재단의 패트릭 가스파드 대표가 올해말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은 사실을 전하며 노동부 장관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가스파드 대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남아공 대사를 역임했다. 그 전엔 백악관 정무비서관실 국장,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맡았다. 북미서비스노조(SEIU)를 위해 일하는 등 노동조합 경험도 쌓았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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