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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요청 단칼에 거부한 공화 주지사
선거인단 영향력 행사 주문에
“조사 지시 권한 없다” 선긋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이 이끌고 있는 조지아 주정부에 대통령 선거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도록 요청했지만 곧바로 거부 당했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대선 개표 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하고 주 의회가 임시회의를 소집해 자신을 지지할 ‘친(親) 트럼프’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자신에겐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라고 주장하는 사전투표 서명과 관련해 조사를 지시할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켐프 주지사가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한 뒤 공개적으로 그를 ‘멍청이’라고 표현하는 등 날을 세웠다. 켐프 주지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유세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제프 던컨 부지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CNN에 나와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재확인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 역시 같은 날 ABC방송에서 “선거 결과를 바꿀만큼의 체계적인 사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던컨 부지사는 두 차례나 개표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골대를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에 영향을 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것이 상원의원 결선투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잘못된 정보’라고 일축한 던컨 부지사는 “결선투표를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지아주에 걸린 상원의원은 2자리로, 만약 공화당이 2자리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게 되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다.

가브리엘 스털링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주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선거를 ‘도둑질’ 당했다는 표현을 쓴 것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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