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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신차르 “터널 끝 빛이 보인다”
슬라위, 긴급승인 앞 낙관전망
1월말 노년층 사망 급감 예상
美 누적 확진 1500만명 넘겨
일부 주 ‘자택격리’ 명령 발동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의 모습. [로이터]

미국 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일부 주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택 격리(stay-at-home)’ 명령을 발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GMT, 그리니치표준시)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4만9380명 증가한 1513만5048명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 1500만명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일(1411만547명) 이후 닷새 만이다.

이날 미 CNN 방송도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토대로 지난 1~5일 미국에서 총 100만88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만명 추가 발생하는 데 걸린 일수 중 가장 짧은 것이다.

최근 1200만·1300만·1400만명 선을 각각 돌파하기까지 6일씩 걸린 것을 뛰어넘는 확산 속도다.

미국 내 의료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여행과 가족 모임의 영향이 이제 드러나기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며, 향후 더 악화된 수치가 계속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셜리 시에 미니애폴리스 헤네핀 헬스케어 병원 부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 등) 숫자의 의미에 점점 둔감해지겠지만 죽어가는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에겐 숫자 하나하나가 직접 해야 하는 사망선고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당장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오렌지카운티 등 남부 지역 인구 약 2700만명을 대상으로 ‘자택 격리’ 명령을 내렸다. 해당 명령은 6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발효된다.

3주간 효력이 발생하는 이번 행정명령은 병원 내 중환자실 가능 능력이 15%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미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긴급 승인을 앞두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내년 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CBS·CNN 방송 인터뷰에서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는 사실에 모두가 위로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FDA의 백신 긴급 승인이 이뤄지면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중순까지 요양 시설의 노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말이면 코로나19로 인한 노년층 사망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접종 확대를 통해 일상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시점은 내년 4월이나 5월로 전망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번 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와 처음 만날 것이라고도 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취임식 날 모든 미국인에게 100일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자고 권고할 것이란 바이든 당선인의 계획에 대해서도 “좋은 생각이다.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이 전달될 수 있는 5~6월 전까지는 신중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모두 공중보건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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