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주기자' 캡처]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윤석열 패밀리' 의혹이 인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내가 조양은이를 만났다고 양은이파인가"라며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주장했다.

이에 김용민 평화나무이사장은 주 전 기자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주 전 기자가 윤석열 집단과 절연해주기를 바라는 제 취지를 적극적으로 헤아려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맞섰다.

주 전 기자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기자'에 '할 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윤석열-양정철 회동 자리는 없었다"며 "충성 맹세와 건배, 존재하지 않은 장면, 존재하지 않은 말을 누가 들었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3일 같은 '나는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주 전 기자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양정철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회동에 합석했는지, 윤 총장에게 양 원장에 대한 충성맹세를 요구했는지 등을 공개 질의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을 반대했다는 데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요?"라며 "추 장관을 마지막으로 만난 건 7월 초로, 경기도 모 처에게 법무부 장관 업무와 전혀 무관한 일로 10여 명의 사람과 함께 만났으며 그 모임은 수사지휘권 발동 전"이라고 설명했다.

주 전 기자는 같은 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도 "기자는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만나는 사람으로 오랜 기간 전광훈도 만났고, 김태촌, 조양은도 만났다"며 "내가 조양은을 만났다고 양은이파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한동훈과 이동재 통화한 적 없다'고 말해 김 이사장이 "배신당했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용민이가 검찰 반응을 물어와 '검사 애들은 통화한 적 없다던데'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석열· 양정철· 주진우가 만난 자리에 동석했다고 알려진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에게 윤석열 라인을 흔들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선배에게 협박하거나 기사 쓰지 말라고 하는 게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이상호 기자도 같은 날 미디어오늘과 인터뷰를 통해 "그런 자리는 없었다. 소설이 성의가 부족하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주 전 기자의 해명에 김 이사장은 7일 "제 공개질의를 소설로 규정했는데 주 전 기자가 저에게 송사를 걸어오면 제 질의가 타당했음을 입증하겠다. 형사고소할 경우 검찰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본안을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용민이가 김어준과 내 전화를 안 받은 지 좀 오래됐다"는 주 전 기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김어준 총수에게서 전화나 문자(텔레그램 포함), 이메일 등 그 어떤 유무선 소통수단을 통해 연락을 받은 일이 없다. 이번 일과 관련해 김 총수의 코멘트를 전언으로도 들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이사장은 "주진우 기자가 저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한 모양인데, 지난번 공개 질의 올리고 전화가 안왔다"며 통화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용민이가 검찰 반응을 물어와서 ‘검사 애들은 통화한 적 없다던데’라고 했다"는 주 전 기자의 발언에 대해 "그렇게 간단하게, 전언형식으로 말하지 않았다. 한동훈의 휴대전화에는 이동재하고의 소통 기록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물론 여기에 '검사 애들'도 언급했다. '제보자X는 사기꾼으로 (검사 사회에서) 정평이 났다'는 점을 강조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추미애 장관을 찾아간 사안을 동영상에서 적극 부인한 것에 대해 김 이사장은 "지지자 여러분 및 이 상황에 관심있는 분들은 여러 증언자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언급했다.

말미에 그는 "누구도 조양은 김태촌과 접촉했다고 주 전 기자를 조양은 김태촌 패밀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의 이익을 대변했을 때에 패밀리라고 말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를 지켜보는 지지자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잘 안다. 저 역시 말로 다할 수 없이 그러하나 사실의 문제는 성실히 따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제 모든 답변은 또다른 질문거리를 남겼다. 주 전 기자가 윤석열 집단과 절연해주기를 바라는 제 취지를 적극적으로 헤아려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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