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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로 선진국 정유공장 줄폐쇄
호주 멜버른 외곽에 있는 엑손모빌 정유공장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진국의 정유공장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 정유공장 11곳이 올해 폐쇄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미국의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올봄 정유공장 2곳의 문을 닫았다. 이 가운데 한 곳에선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

호주는 10년 전 7곳에 달한 정유시설이 현재는 4곳만 남아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내년 호주 정유공장을 폐쇄하기로 했고 2곳의 정유시설도 폐쇄를 검토 중이어서 1곳만 살아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주 정유업계는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유시설의 잇단 폐쇄는 코로나19 이후 연료 수요가 줄면서 정유사의 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정유사의 정제마진은 최근 10여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당분간 정유제품의 수요 전망도 밝지 않다.

IHS마킷은 코로나19 전엔 정유제품 수요가 2030년대 중반 하루 9450만배럴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엔 이를 최대 하루 9100만배럴로 낮췄다.

선진국의 낡은 정유설비가 대형 신식 설비를 갖춘 중국 등의 생산성에 경쟁력이 밀리는 점도 전망이 어두운 배경이라고 WSJ는 전했다.

IEA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일일 정유 생산능력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170만배럴 줄고 중국과 인도, 중동 등에서는 2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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