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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부세 폭탄 현실화에 정부 규제 없는 미국 상가로 눈 돌리는 투자자 급증

[헤럴드경제] 새로운 규제가 적용된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 불만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종부세 납부 대상자 수와 금액이 모두 약 25% 이상씩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을 뿐만 아니라, 고지세액 역시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바뀐 부동산 정책으로 걱정해 왔던 종부세 폭탄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강남 3구 등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한 지역의 납세자들은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에게도 종부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 순간에 날벼락을 맞은 상황이 됐다.

이처럼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계속해서 규제의 강도를 높이면서 세금 부담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해 오히려 해외로 눈을 돌려 해외 부동산 투자를 알아보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한국과 달리 정부의 규제 또는 정책 변화 없이 철저하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 부동산 시장을 이루는 대표적인 국가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역시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 불안정한 경제,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정부가 3악재로 작용하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을 마치고 긴급 사용에 들어가면서 경기에 대한 회복 신호가 나오고 있고,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예상되며 안정적이고 확실한 상품을 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상가는 코로나19, 글로벌 경제 등 외부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성 있는 상품을 좋아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여기서 상가는 흔히 생각하는 오피스가 아니라 리테일 건물 등 생활밀착형 상가가 핵심이다.

오프라인 슈퍼마켓인 앨버슨, 크로거, 코스트코 등을 비롯해 드럭스토어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와 같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업종들이 부동산 시장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덕분에 생필품 매장이 입점해 있는 상가는 미국에서도 매물을 찾기 힘들며, 나오더라도 빠르게 매도되기 때문에 매수자들의 심리가 더욱 자극되고 있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사는 상황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미국 상가는 세금 관련해서도 한국보다 유리한 점이 매우 많다. 먼저 미국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종부세가 없는 것은 물론 취득세도 없다. 또한 한국에서 부동산이나 토지를 소유하게 될 때 납부해야 하는 재산세도 미국에서는 세입자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한국 기준으로 부담해야 할 세금 부담이 적다. 부동산 취득 시 부담해야 하는 미국 에스크로 비용 및 변호사 비용만 부담하면 되고, 이 역시 매매가의 약 1.5% 이내로 한국 건물 취득세 비용인 4.6%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또한, 정부에 의해 세금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적어 한국보다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을 갖추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사인 도우지엔에 의하면, 최근에는 미국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인 미국 상가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한국 부동산 시장을 혼란하게 만든 재산세나 종부세와 같은 세금이 미국에도 적용되는 지에 관련한 문의가 많은 상황으로 국내의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에서 투자를 포기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도우지엔 관계자는 “국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어 나고 있지만 안전한 해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정책, 법, 규제 등을 더욱 확실하게 알아보고 국내 상황과의 차이점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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